※ 사진의 화질이 좋지 않은 점 양해 바랍니다. 하루빨리 개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천에는 짜장면, 군산은 짬뽕이 유명합니다. 두 음식 모두 화교들이 넘어와 만든 음식입니다. 처음에 짬뽕은 짜장면과 중식 우동보다 유명하지 않았습니다. 짬뽕이 짜장면과 우동보다 비싸 서로 눈치를 봐야 하는 시절에 말입니다. 점점 기술이 좋아져 가스레인지의 화력이 좋아지고 짬뽕에 불 맛을 더하게 되어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게 됩니다.
이제는 짬뽕 전문점이 생기기까지 하고 짬뽕 로드라는 맛집 지도가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음식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어쩌면 짜장면보다 더 유명해 진지도 모르겠네요. 대체로 닭 육수를 끓여 만듭니다. 닭 육수나 돼지 육수 등 흰 육수를 부어 주는 것이 중국 전통 방식입니다.
현재는 한국의 입맛에 맞춰 고춧가루를 볶아 만든 지금의 짬뽕이 되었습니다. 집에서 닭 육수나 돼지 육수를 내어 만들기 힘들 것입니다. 그래서 쉽게 맹물로도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얼큰한 국물에 후루룩 면 한입, 냉장고의 남은 야채로 얼마든지 호텔 짬뽕으로 탈바꿈할 수 있습니다. 바삭한 탕수육, 단짠의 짜장면과 함께 중화요리하면 빼놓을 수 없는 요리 중 하나입니다.
한 번쯤 만들어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생각보다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직접 만들면 원하는 맵기 조절이 가능하고, 원하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좋은 점이 있습니다. 중식요리는 특히 재료를 구하기 힘듭니다. 주변 마트에서도 구입 가능한 재료로 만드는 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짬뽕을 만들 때는 고춧가루 볶는 방법과 해물을 사용하여 만들 때가 중요합니다. 이 부분들도 자세히 설명드릴 테니 집중해서 글을 읽어 주시면 됩니다. 우리 집 냉장고에서 태어난 고급 호텔 짬뽕으로 즐거운 한 끼 차려 보겠습니다.
※ 컵=종이컵 기준, 큰 술=쇠숟가락 평평하게
믹스 해물 1봉(80g)
양파 1/4 개
당근 약간
대파 1/4 개
양배추 60g
다진 마늘 1/2 큰술
정종 or 미림 1/2 큰술
간장 1/2 큰술
고춧가루 2 큰술 반
소금 1 큰술(10g)
미원 1 큰술(10g)
물 2컵 반
깨, 후추 약간
고추기름 1/2 큰술
식용유
1. 모든 야채를 깨끗이 세척해 주세요. 믹스 해물도 이물질이 있을 수 있으니 세척하여 사용해 주세요. 양파는 1/4로 자른 후 슬라이스로 잘라 주세요. 당근은 약간만 채쳐 주세요. 색을 내는 정도만 썰어 주셔도 됩니다. 대파는 2가지 방법으로 썰겠습니다. 하나는 어슷 썰어 주세요.
다른 하나는 반을 갈라 총총 0.5mm 크기로 잘라주세요. 파 기름을 내는 곳에 사용할 겁니다. 양배추는 너무 얇지 않게 채 썰어주세요. 양파나 당근 길이로 채를 써시면 됩니다. 샐러드처럼 얇게 썰면, 다른 야채들보다 푹 익어 씹는 식감을 떨어뜨립니다.
2. 팬을 센 불에 올리고, 식용유 3 큰술을 둘러 줍니다. 다진 마늘 1/2 큰술, 총총 썰어 놓은 대파 1/2 큰술을 넣어 살짝 볶아주세요.
3. 간장 1/2 큰술, 정종 or 미림 1/2 큰술 , 고추기름 1/2 큰술을 넣어 간장의 잡내를 잡아줍니다. 양식에서는 와인을 넣어 잡내를 제거하는 플랑베라는 방법이 있습니다. 중식에서도 정종으로 한다는 것이 다를 뿐 같은 방법입니다.
4. 가공해 놓은 양파, 당근, 대파(어슷 썬 것), 양배추를 넣어 볶아 줍니다.(1분 정도) 야채의 순이 죽지 않아야 합니다.
5. 해물을 넣어 같이 볶아 주세요. 해물에 오징어와 같은 연체류는 오래 조리할수록 질겨지기 때문에 야채보다 순서를 늦게 조리합니다. 홍합이나 조개류는 먼저 조리하셔도 됩니다.
6. 고춧가루 2 큰술 반을 넣어 충분히 볶아 줍니다. 여기서 고춧가루를 잘 볶아 주어야 짬뽕에서 구수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고춧가루를 덜 볶게 되면 고춧가루의 풋풋한 냄새가 나기 때문에 짬뽕의 풍미를 떨어뜨립니다. 오래 볶으면 고춧가루는 금방 탈 수 있어 거무스름해지고, 씁쓸한 맛이 나니 주의해 주세요.
가정에서는 중국집 화구처럼 강한 불에서 조리하는 것이 아니기에 금방 타버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고춧가루를 잘 볶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신경 쓸 부분입니다.
7. 물 2컵 반(530ml)을 넣어 끓여 줍니다.
8. 짬뽕이 끓으면 소금 1 큰술, 미원 1 큰술, 후추 살짝 넣어 2분간 더 끓여줍니다. 숟가락에 평평하게 담아야 10g, 봉긋하게 담으면 15g 정도가 됩니다.
9. 면을 삶겠습니다. 중식 면을 작은 마트에서 쉽게 구입하기 힘들므로 중면을 선택했습니다. 삶은 물에 소금 한 꼬집 넣어주세요. 소금은 안 넣으셔도 무방합니다.
중면을 500원 동전 크기로 집어 끓는 물에 넣어주세요. 500원 크기가 1인분입니다. 소면을 삶을 때도 동일한 양이니 기억해 두세요. 따뜻하게 먹는 음식이라 한 번 더 면을 데울 겁니다. 4분간만 삶아주세요.
10. 면을 찬물에 식힌 후 뜨거운 물을 부어 다시 데워주세요. 이쁜 그릇에 면을 봉긋하게 담아주세요.
11. 면을 담은 그릇에 만들어놓은 짬뽕을 붓고, 깨를 솔솔 뿌려 주면 완성입니다. 담을 때는 짬뽕 건더기를 봉긋한 면 부분에 살짝 쌓아주고, 국물은 옆으로 흘려주어 담을 때도 이쁘게 담아 주세요.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은 법이니까요.
다른 요리와 차이점이 있다면 고춧가루를 잘 볶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만 주의하면 쉽게 고급 호텔 짬뽕을 만들 수 있습니다. 추석 명절도 다가오고, 환절기인 요즘 모기도 극성입니다.
웽웽 모깃소리로 잠 못 이루어 기운 없는 하루, 숙취로 기운 없는 하루 라면으로 끼니 때우고 속 풀고 계신가요? 라면보다 영양 있고, 맛있는 짬뽕을 만들어 속을 풀어주세요.
냉장고 속 남은 야채를 꺼내 여러 가지 해물이나 고기를 활용하여 얼큰하게 드시면 스트레스도 함께 풀 수 있습니다. 명절의 기름진 음식에 더부룩한 속을 달래줄 짬뽕을 가족들에게도 만들어 주세요. 뿌듯하고, 기분 좋은 하루가 될 겁니다.
심플더웍 요리연구가 한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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