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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마리토끼 Jan 20. 2023

D+8. 사람을 온전히 키워낸다는 것은!


  월요일이다. 이제 완벽한 일주일이 지났다. 아침에 어제 알로나비치에서 사온 망고를 먹었다. 행운이는 오늘도 얼굴이 따갑다고 썬번이 걱정되어서 수영을  한다고 한다. 저녁에  떨어지면 수영을 하던지 해야겠다.


  오늘은  정리랑 베딩 교환을 부탁드렸다. 그래서 수영장 옆으로 나와서 아이는  일을 하고 나는 일기를 쓴다.


  현재 기온은 섭씨 26도로 나는 적당한  같은데 아이가 습하다고 공부를 못하겠다고 한다. 그래서 망고 쉐이크를 시원하게 마시고 수학을 하자고 설득했다. 숙소 식당의 망고 쉐이크는 220페소이다. 알로나비치 보다 백페소나 비싸다. . 그래도 아이는 망고 쉐이크를 먹을 생각에 기분이 좋아져서 다시 공부를 열심히 하기로 했다.


  가끔은 아이를 키우는게 힘들어도, 세상에 데려다 놓았으니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해 주어야겠지. 대신 스스로 할  수 있는 것, 스스로 해야 하는 것, 그리고 해 줄 수 없는 것은 해 줄 수 없다고 말 해야 하겠지. 아이를 위해서도 또, 나를 위해서도 내 능력을 넘어서는 것까지 해줄 수는 없을거다.



  아이가 생기기 전엔 사람 하나를 온전히 키워내는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나는 아이를 바르고 멋진 사람으로 키워내고 싶은 소망이 크다. 처음부터 본인 성품이 바른 사람이라 아이가 뒷모습만 보고 자라도  자랄  있어서 편안하게 육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어서, 아이를 바르게 키우려면 나부터  잡아야해서 힘든 점이 있는  하다.


  사람을 길러낸다는 것은 어렵고 힘들지만 웃고 있는 얼굴을 보면 분명 나에게 기쁨을 주는 존재이니, 가끔 화도 내고 소리도 지르는 나는, 아주 평범한 보통 엄마이지만 오늘도 내 아이를 소중히 다루기로 다짐해본다.


NAMOO


  점심은 나무에 가서 먹었다. 지후는 샌드위치를 먹고 나는 알리오올리오를 먹었다. 오늘 헤난에서 일하던 쉐프를 고용한 첫 날이라고 한다. 파스타는 간도 딱 맞고 정말 맛있었다! 정말 정말 정말 맛있었다!! 어제 게리스를 갔다와서 더 맛있게 느껴진 것 같기도 하다.

다만 다음에는 내 입맛에 맞게 조금 더 오일리하게 해달라 해야겠다!



  저녁에 얀나스토어에 가서 물을 샀다. 그리고 지후가 꼭 사고싶어하던 필리핀 과자 ‘필로우’를 샀다. 먹어보더니 맛있다고 좋아한다.  



  오늘 밤비행기를 타고 내일 새벽 친구와 친구 아들이 온다. 지후는 동생이 온다는 소식에 벌써 기분이 좋다. 오면 수영장에서 같이 수영도 하고 투어도 갈 거라서 기대된다고 한다. 제임스 브라운 씨! 수요일 새벽에 꼭 나타나기를!     



망고쉐이크 220페소

물 1.5리터 35페소

과자 – 필로우 50페소

나무(2인) - 720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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