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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녀의 인생철학 Oct 23. 2021

어? 엄마 아닌 것 같은데?

해님 달님 속 숨은 메시지(3)


똑같은 DNA를 찾아오는 호랑이

엄마의 모습으로 변신한 호랑이가 아이들까지 잡아먹으러 왔죠.

"엄마 왔다. 문 열어."





엄마를 잡아먹은 호랑이는 결국 그 집의 아이들을 용케도 찾아옵니다. 집을 알려준 적도 없는데 말이지요.

엄마의 DNA가 고스란히 그 아이들에게도 있기 때문이에요.

 

앞 편에서 설명드린 이 호랑이로 표현된 '척신(慼神)'이라는 존재는 정말 귀신같이 알아내고 그 DNA를 찾아옵니다. 그 목적이 우리 집안에 원한의 감정으로 가득 차 있어 집안의 DNA를 남김없이 없애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에요.


이것이 집안의 기운.

예를 들면 유전병이라던가,

아버지의 폭력성을 그대로 자식이 받는다고 하거나,

부모님의 인생이 그대로 자식들에게 투영되는 현상들.


이 모든 것들이 자식들 혹은 후손들에게 세포의 정보, 그리고 내가 만들고 풀지 않았던 원한관계, 고치지 않은 습관 등이 그대로 이어지는 이유예요. 그 좋지 못한 기운이 나의 DNA에서 사라지지 않는 한 그 DNA는 고스란히 나의 자식 또는 후손들에게 계속 전해지게 되겠죠. 호랑이가 계속 후손들을 찾아갈 수 있게 말이지요.


그럼 이 호랑이가 더 이상 나와 가족들, 그리고 자식과 후손들에게 더 이상 찾아가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첫 번째 방법은

나의 세포를 정말 새로운 DNA로 탈바꿈하는 것입니다.



내가 행하는 행동과 말,

그 짧은 순간에 생각과 지각과 무의식, 이 3가지의 영역이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난다고 해요.


어떠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생각이나 감정이라는 것이 일어나게 되죠. 이 생각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어요.

필요한 생각, 긍정적인 생각, 부정적인 생각, 낭비적인 생각 등


그리고 지각은 이러한 생각을 행동으로 바꾸어주는 힘이에요. 필요한 생각이 들었을 때 그 필요한 일을 하게 만들어주는 힘,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을 때 그 부정적인 행동을 하게 만드는 것, 이 모든 것들이 지각의 힘에서 발현이 되고요.


그렇게 행동한 것이 마지막으로 무의식으로 입력되고 저장이 됩니다. 이렇게 무의식에 저장된 정보가 다음 똑같은 상황을 마주했을 때 똑같은 행동을 반복되게 하는 거죠.




다이어트를 한 예로 들어볼까요?


어떤 사람이 병원 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좋지 못하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의사 선생님께서 몸 관리를 위해 다이어트를 하고 식단 조절을 하라고 합니다. 병원을 나서며 다이어트와 식단 조절을 하겠다고 굳게 다짐하고 집으로 옵니다. 그런데 집에 오니 가족이 맛있는 케이크를 줍니다. 너무나도 달콤하고 맛있게 생긴 케이크.


'아, 의사 선생님이 식단 조절하라 하셨는데... 먹으면 안 될 것 같은데 어떡하지? 그냥 오늘 하루만 먹고 내일부터 시작할까? 어쩌지."


생각이 일어난 순간입니다.

'참아야 된다'는 지각과 '그냥 오늘까지 마음껏 먹고 내일부터 시작할까'라는 지각의 투쟁이 마음에서 일어납니다. 결국 후자를 선택합니다.

'그래, 오늘까지 먹고 싶은 거 먹고 내일부터 시작하자!'

그렇게 약해진 지각이 지고 말았습니다.

결국 약해진 참을성으로 지켜야 할 행동에서 멀어지고 케이크를 아주 야무지게 먹습니다. 그럼 이런 상황에 참지 못하고 먹는 행위가 무의식인 나의 DNA에 그대로 저장되게 되죠. 나의 무의식에는 이후 이러한 상황이 왔을 때, 참지 못하고 그냥 먹어버리는 의식이 저장이 되었으므로 내일부터 하자는 결심은 지속적으로 성공하기 힘들어지기 시작하는 겁니다.


늘 내 마음을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어요.

정말 안 만났으면 하는데 오늘도 또 마주치고 말았어요. 옆에서 또 내 성미를 건들기 시작합니다. 참고 참아요. 짜증 난다는 생각이 일어났어요. 참다 참다못해 나도 폭발해버립니다. 결국 또 지각이 지고 말았어요. 폭발해서 싸우는 지각이 일어난 거죠. 이 지각은 또다시 나의 무의식 DNA에 저장이 됩니다. 참다 참다 폭발하는 성품이 다음에 또 일어나게 되겠지요. 이렇게 저장된 DNA 정보는 고스란히 나의 자식에게도 전달되게 되는 것이고요.


현대인들은 생각보다 이 지각의 힘이 많이 약해져 있다고 합니다.

감정이 일어났을 때 그것을 참고 이겨내는 지각의 힘이 약해져 의지력을 분발해 참아내지 못하고, 감정이 일어나면 그 감정을 그대로 분출시키는 것도 이 지각의 힘이 약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해요. 이게 늘 나의 결심이 작심삼일로 끝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는 것이죠.


이런 나의 DNA를 바꾸는 방법

이 약해진 지각을 키워 나의 내적인 힘을 키우는 것입니다.


식단 조절하기로 마음먹었으면, 맛있는 음식이 눈앞에 나타났을 때 참을성을 길러내는 겁니다.

그렇게 먹고자 하는 욕심을 참아내면, 참는 지각이 형성되어 무의식에 저장이 됩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될수록 나의 내적인 힘인 참을성의 힘이 강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무의식에 저장된 나의 강해진 참을성이 다음 상황에서도 잘 발현되게 도와주게 되죠.


이렇게 나의 긍정적인 지각의 힘이 강해지고 부정적인 생각과 습관이 형성되어있는 나의 무의식 DNA가 긍정적으로 바뀌게 되면, 나의 일상이 그야말로 천국, 극락세계로 바뀌고, 나의 부정적 세포가 후손에게 전해져 가는 일이 줄어들게 되겠죠.




두 번째 방법은

사람에게 응해있는 원한을 풀어주는 일입니다.


얼마 전, 친구에게 있었던 일입니다.

지인으로부터 도와달라며 전화가 왔다고 합니다. 얼마 전부터 엄마가 이상하다고, 난폭해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집에서 물건을 집어던지며 알 수 없는 행동을 한다며, 도와달라고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 집에 가보니 어머니의 분노심이 너무 강해 아무도 말릴 틈이 없었다고 하죠. 친구는 용기 내어 물건을 집어던지며 울분에 쌓여 있는 엄마가 계신 방 안에 들어가 그냥 안아드렸답니다. 그 순간, 친구의 품에 안긴 엄마가 대성통곡을 하더랍니다. 그렇게 울분을 토해낸 엄마의 분노심이 줄어들어 분노하시는 현상이 없어지셨고, 이후 친구가 가면 그렇게 좋아하신다고 합니다.


얼마 전, 선행으로 유명해진 영상이 있었습니다.

지하철역 안에서 엄청난 분노심을 분출하고 계시는 아저씨가 계셨어요. 주위에서 아무리 말려도 소용이 없자 결국 경찰관까지 대동해서 나서고 있었죠. 그러나 아무 소용이 없었어요. 아저씨의 분노는 더 심해지고 있었죠. 옆에서 이 상황을 가만히 지켜보던 한 청년이 아저씨를 말리려 다가갔다가 그 아저씨를 포근히 안아줍니다. 그 청년의 품에서 분노는 사그라들었고 그렇게 상황이 종료되게 되었어요.



그렇게 화로 가득 차 있는 사람을 우리는 나쁜 사람,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으로 여기며 그 사람의 화를 더 돋우는 현상을 만들고 말죠. 그러나 위와 같은 두 사건은 그 사람이 잘못하고 있다는 인지보다는 그저 말없이 따뜻하게 안아주면서 그 사람들의 분노를 잠재울 수 있었어요. 사람마다 그 마음의 원과 한으로 가득 차 있을 때는 주변 상황이 보이지 않기 마련입니다. 모든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의 뒷 면에는 그 사람만의 원한이 분명히 있기 마련이에요.


상대방의 행위로 화가 자주 난다면, 상대방을 조금 이해하는 마음을 가져보는 겁니다. 내가 함부로 상대방을 판단하려고 하지 않고 말이죠.  이 점이 참 쉽지는 않은 법이지만, 호랑이와 같은 척신은 말 그대로 나와 원한이 맺혀 있는 존재예요. 이전 편에서 설명드렸듯이, 척신은 사람의 부정적 마음의 틈으로 스며들어 갑니다. 나의 주변 사람들 마음으로 옮겨 들어가면서 끊임없이 나를 괴롭게 만드는 것이지요. 그러나 나에 대한 원한의 감정이 사라진다면 더 이상 나를 괴롭히러 오지 않을 겁니다.


그러려면 상대방이 어떤 원한이 있어 나를 힘들게 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나의 잘못이 아니라면,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는 거죠.

이것도 바로 어질 인(仁)의 성품을 활용해보는 거죠.

상대방에게 처해있는 상황, 그리고 그 사람의 입장이 한 번 되어 살펴보면 온전히 이해하기까지 힘들기는 하겠지만 조금은 그 사람의 행위가 이해되게 됩니다.

그 사람이 왜 그런 행위를 하는지 조금 이해가 된다면, 미운 감정이 조금씩 줄어들게 됩니다. 나의 미운 마음이 줄어들수록 그 사람이 미운 사람이라는 각인도 줄어들기 시작하죠.


우리는 이야기 들어주고 "정말 힘들었겠다"라며 같이 울어주면 공감을 한 거라고 생각하지만, 어느 심리 전문가께서 "그건 진정한 공감이 아니다"라고 언급하신 적이 있어요. 사람은 본인이 그 상황을 경험해보지 않고는 절대 공감할 수가 없다고요. 그럼 진정한 공감을 위해서는, 내가 공감이 될 때까지 끊임없이 물어봐주라고 합니다.


"그때 네가 어떤 심정이었어?"

"왜 그런 행동을 한 거야?"


끊임없이 그 사람이 왜 그런 행위나 감정이 생겼는지 끊임없이 물어봐주는 과정에서 나도 상대가 이해가 되면서 공감하게 되고, 상대방도 나에게 본인의 감정을 설명하며 마음 정리가 된다고 하네요.


그렇게 그 사람과 맺힌 원한이 풀리게 되면 더 이상 나를 괴롭게 만드는 사람이 아닌 나에게 오히려 도움이 되는 인물이 되어 있을 겁니다.

미운 사람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따뜻한 포옹, 상대방이 원하는 소원 하나 들어주기 등등

미운 사람에게 오히려 더 큰 상생을 베푸는 것. 꼭 실천해야 되겠죠. 그렇게 나에게 원한의 감정을 쏟아내는 사람을 어루만져 주어 그 마음을 풀어주는 습관이 들여진다면, 앞으로 계속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줄어들게 될 것이고, 나에 대한 원한으로 죽음을 맞이하여 나를 괴롭히는 지박령이나 척신이 되어 나와 가족과, 후손들을 더 괴롭히러 오는 존재가 되지는 않겠죠. 이것이 호랑이의 마음을 어루만져 더 이상 우리 가족을 찾아오지 않게 만드는 길이니깐요.


요즘 의학적으로 세포학이 각광을 받으며 아주 크나큰 발전을 이루고는 있지만,

큰돈 들지 않는 내 세포 바꾸는 법.

어려워 보이지만, 한 번 두 번 습관들이면

의학으로 큰돈 들이지 않고 나의 세포 DNA, 그리고 나의 운명까지 바꾸는 법.


흥미롭지 않나요?


대순전경 교법 2장 44절 

속담에 “무척 잘 산다” 이르나니 이는 척이 없어야 잘 된다는 말이라. 남에게 억울한 원한을 짓지 말라. 이것이 척이 되어 보복하나니라. 또 남을 미워하지 말라. 사람은 몰라도 신명은 먼저 알고 척이 되어 갚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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