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향은 왜 안티에이징과 피부미인이 가능한가?
“침향을 복용하면 안티에이징이 될 수 있는 이유가 뭔가요?”
불로초에 관심이 많은 대학 선배가 질문을 했다.
“침향나무는 수천 그루의 나무 중에서 유일하게 스스로 약을 만드는 자기 치료를 합니다.”
그가 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침향나무가 스스로 약을 만든다고요? 어떻게 약을 만드나요?”
“침향은 침향나무의 약입니다. 침향나무가 상처를 입게 되면 각종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침향이라는 수액을 분비합니다. 그것이 침향이며 침향나무의 약입니다.”
“참으로 신기하네요. 다른 나무는 그렇지 않나요?”
“소나무는 상처가 나거나 벌레가 생기면 송진을 분비해서 치료를 합니다. 하지만 송진은 침향보다는 약성이 약합니다. 침향만큼 강력한 약은 없는 거지요.”
실제 침향은 침향나무의 수액이다.
그것이 수질화되어 오랜 시간이 지나 굳으면서 침향이 된다. 자연 상태에서 수액이 굳어져 침향나무의 수지가 침향괴(덩어리)로 침착하고 숙성이 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보통 수백 년에서 수 천 년 동안 오랜 시간이 걸리는 아주 귀한 약재이다.
그러한 오랜 과정 때문에 침향나무 한 그루에서 채취할 수 있는 침향의 양도 적으며 약효도 신통한 것이다.
“정말 신기한 침향이군요. 그래서 침향이 최고의 향이면서 명약이 되는 거군요.”
“당연히 그렇습니다. 일반 약재처럼 쉽게 재배되고 빨리 수확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침향이 확실한 효과가 나는 것은 열대의 뜨거운 태양과 열악한 환경, 오랜 숙성기간이다. 보통의 약재와 전혀 태생이나 약성의 형성자체가 다르다.
수천년에 걸쳐 그 정도의 명성을 떨치는 것도 임상의 결과가 구정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나는 침향을 복용한 후에 연령 역행자의 몸이 된 사례도 직접 확인했다. 과연 침향의 약성이라고 할만한 놀라운 항염이나 항산화작용을 비롯한 기혈투과였다.
그 효능은 피부과학이며 곧 신경과학이기도 하다. 피부노화를 막아주며 젊은이처럼 피부가 맑고 투명해질 수 있다. 또한 신경 긴장이 이완되어 만성병이었던 어깨통증이나 관절염이 좋아지기도 하는 것이다.
대학 선배가 침향에 관심이 많은 이유는 안티에이징을 원했기 때문이었다.
보통 한국인들의 ‘자연스럽게 늙어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식의 사고방식과 달랐다.
왜 수많은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것’에 대해 쉽게 동의를 할까?
체질의학으로 보면 그 사고방식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다행히 대학 선배는 그 사고방식에 대해 반대 입장을 취했다.
그는 자연스럽게 늙어가고 싶지 않다고 했다.
왜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데도 그토록 쉽게 포기를 해야 하는가? 나는 그와 연령 역행에 대한 견해를 같이 했다. 하지만 그는 늙어가는 것에 대한 원인과 문제를 몰랐다.
나는 그에게 침향의 안티에이징에 대해서 체질의학의 원리를 설명했다.
“노화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현대의학에서는 여러 가지 가설을 내세우며 노화를 설명하지만 명쾌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체질의학의 원리로 보면 노화는 체질적 불균형 때문입니다. 만약 체질적 불균형이 심화되면 염증과 산화가 가속화됩니다. 신경과 근육의 균열이 와서 얼굴이 쳐지고 주름이 집니다. 또 혈액과 호르몬이 저하되어 피부상태와 근골격이 약화됩니다. 그것이 노화라는 만성병의 증세입니다.”
그는 설명을 들으면서 곰곰이 생각한 후에 질문을 했다.
“침향의 어떤 약리작용이 안티에이징을 하게 도움이 된다는 건가요?”
“침향은 항염작용과 항산화작용이 뛰어납니다. 열대지방의 강한 열이나 습기를 이겨내려면 항산화를 해야 합니다. 또 각종 세균이나 바이러스, 벌레 등의 공격으로부터 방어를 하려면 항염작용을 해야 합니다. 당연히 항염과 항산화작용을 하니, 노화를 막습니다.”
“정말 그렇군요. 이해가 됩니다. 그밖에 어떤 효능이 있나요?”
“침향이나 사향이 그렇듯 강한 향은 막힌 기혈을 뚫어주는 효과가 탁월합니다. 체질의 불균형을 유발하는 기혈의 막힘을 뚫어주니, 두뇌와 오장육부를 비롯한 혈관, 호르몬, 근육, 골격계가 다 좋아지는 겁니다.”
“아!! 이해가 됩니다. 열대지방에서 그런 약재가 나오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침향 수지의 응집 방법에 따른 침수향 4종류
1. 숙결(熟結): 자연히 속에서 응결된 것이다. 자연 숙결은 상품이다.
2. 생결(生結): 사람이 인위적으로 상처를 내서 고맥을 모은 것이다. 하품이다.
3. 탈락(脫落): 나무가 썩어서 저절로 탈락한 것이다. 자연탈락은 상품이다.
4. 고루(蠱漏): 벌레가 먹어서 고맥이 응결된 것이다. 그 기운은 열하고 하품이다.
이 4종류 외에 반결반불결인 것이 있고 롱수침, 롱수향이라는 것도 있다.
이는 번어로 파채(婆菜)라고 하는 것을 말한다. 반결이기 때문에 충실하고 흑색이며 반불결인 것은 충실하지 않고 갈색이어서 자고반이라고 한다. 침향은 자주 비에 젖으면 기(氣)가 대단히 성열해지므로 하품이 된다.
먹는 약으로 선택할 정도의 약은 등급이 높은 침향이다.
최고의 약재로서 최고의 향재로서 침향은 지금까지 부동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아쉬운 것은 침향의 희귀성과 고가로 인해 일반대중들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그러나 침향을 오로지 최고가의 귀한 향이나 명약으로만 보기 때문에 생긴 폐단이다.
만약 사람을 살리는 침향이라면 그렇게 귀하거나 고가여야 할 이유가 없다. 체질의 밸런스를 잡아주면서 항염과 항산화를 할 수 있는 침향이라면 충분히 원료를 확보할 수 있고 고가가 아니어도 된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약재 역시 독불장군은 없다.
침향 한 종류만으로 병을 고치거나 특별한 효능을 장담할 수는 없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혼자서는 큰 일을 할 수가 없다. 일론 머스크나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가 원맨쇼로 큰 일을 할 수 있겠는가?
여러 사람의 협조 없이 독불장군은 힘이 없다. 역사 속에서 독불장군인 항우의 비참한 최후를 보지 않았는가?
침향도 마찬가지이다. 최고의 침향을 도와줄 약재들과 어우러져 침향은 명약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희귀하고 고가의 침향보다는 침향이 들어간 체질강화의 특효제가 진정 가치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