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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승헌 Aug 20. 2024

17. 침향의 뇌손상 예방효능

뇌손상을 예방하면 뇌기능은 향상된다.

  침향이 뇌손상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다는 건가요?”

뇌출혈을 겪은 적이 있는 미국인에게 침향 총명탕의 뇌기능 강화를 설명하자 그가 관심을 가지고 물었다.

뇌출혈을 비롯한 치매나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뇌 질환을 겪거나 가족이 겪고 있다면 당연히 관심이 갈만한 이슈다.

그는 뇌출혈 이후 국부 마비나 통증을 겪고 있었다. 그뿐 아니라 우울증 및 만성피로증후군 등의 증세도 있었다.   나는 그에게 답변을 했다.

“침향이 그런 효능이 있다는 것을 실험한 데이터가 있습니다. 그 실험은 뇌손상에 관한 과학적 가설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실험의 결과는 침향의 효과를 입증한 것이 나옵니다. ”

나는 그에게 보충설명을 했다.

“뇌출혈을 비롯한 뇌질환이 발생하는 여러 가지 가설이 있습니다. 그중에 가장 주목받는 가설(Low-grade systemic neuroinflammation)이 낮은 수준의 만성적 염증성 반응입니다. 그것이 원인이 되어 뇌세포의 손상을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그에 대한 과학적 실험을 한 논문이 있습니다.”

“아. 그래요. 그에 관해 실험을 한 논문이 있다면 좀 알려주세요. 관심이 많습니다.”   

 나는 그에게 그 실험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병원장 김영일)의 이진석‧손창규 교수팀이 한 실험의 결과

 연구팀은 전통적으로 뇌질환에 처방해 온 ‘침향’이라는 한약물이 뇌세포의 염증반응을 제어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그들은 쥐 10마리를 5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을 제외한 4그룹에 11일 동안 스트레스를 줬다. 결과는 대단히 놀라웠다. 일반쥐 그룹은 코르티코스테론 농도가 스트레스를 받기 전보다 5.2배 증가했다. 실험 쥐 그룹은 침향 추출물을 높은 농도(80㎎/㎏)로 투여한 결과 뇌의 활성산소가 가장 현저하게 줄었다. 혈중 코르티코스테론 농도도 유의하게 감소해 실험 전 수준에 가깝게 회복됐다.     


연구팀은 침향에서 뇌의 미세아교세포가 매개하는 뇌 염증성 변화를 억제하는 약리작용이 탁월한 분획을 분리하고 그 효과를 증명했다. 특히 미세아교세포의 ‘인플라마솜 경로’에 약리적 억제 작용기전을 규명했다. 한의학에서 뇌·정신질환에 전통적으로 처방돼 온 침향의 특정한 분획이 미세아교세포의 ‘인플라마솜 경로’ 억제를 통한 항-뇌 염증 효과를 최초로 밝힌 것이다. 그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 (국제분자과학회지, IF: 4.556) 2020년 8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일상생활에서 뇌기능 손상예방과 뇌기능 강화의 방법

그는 관심을 가지고 듣고 있다가 말했다.

“그러한 기전으로 침향 총명차가 뇌기능 활성화에 좋다는 것이지요? 이해가 됩니다.”

나는 그에게 침향 총명차를 마신 느낌이 어떠냐고 물었다. 

“뭔가 좋은 느낌이 일어납니다. 최근에 일주일 매일 2번씩 마신 이후에 머리가 맑아지고 통증이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플라세보효과가 아닌 실제적인 몸의 반응이 그렇습니다.”

그는 칼럼리스트로 글을 많이 읽고 쓰기 때문에 반응을 정확히 느끼는 것 같았다. 나 역시 글을 많이 쓰고 여러 가지 공부를 병행하기 때문에 명확하게 느끼고 있다.    

 

한약재는 오랜 기간 역사와 민중 속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경험적으로 검증된 것이다. 

나는 35년동안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한약을 복용하고 있다. 수많은 한약을 처방하거나 만들면서 느낀 것은 대부분 한약재는 쓰임새가 제한적이지만 침향은 다양한 효능이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침향의 효능은 기력 회복과 심신 안정이다. 하지만 최근 잇따른 연구를 통해 밝혀진 또 다른 효능은 침향의 핵심 성분이 뇌 손상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증진한다는 것이다. 

이를 과학적 실험으로  입증함으로써 다양한 효능을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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