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한약과 침술의 집중공격
한국의 한약과 침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중심을 못 잡고 다리에 힘이 없어 걸을 수가 없습니다.”
40대 중반의 B 씨는 근심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팔다리에 힘이 없고 중심을 못 잡아 걸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그래서 병원과 한의원을 다녀도 원인을 못 찾아서 치료를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잘 걷지를 못해서 직원의 부축을 받거나 지팡이를 짚으며 겨우 거동을 하는 그로서는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나는 그를 체질진단하고 나서 말했다.
“태양인체질에게 나타나는 해역증입니다. 몸이 나른하며 팔다리의 뼈마디가 풀리고 흩어지는 것 같고 가슴이 답답하고 아프며 음식맛이 잘 안 느껴지죠. 다리가 시고 몸을 움직이기 싫어하며 걷기 힘든 병증입니다.”
그가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맞습니다. 제가 바로 그렇습니다. 음식 맛이 없고 움직이기도 싫어해서 집에서 꼼짝도 하기 싫더군요. 잘 걷지를 못하니, 너무 힘이 들어요.”
나는 그에게 해역증을 설명했다.
해역증(解㑊證)의 풀리고(解) 나른해지는(㑊) 병증
태양인(太陽인) 병증 중의 하나이다. 사상체질의 동무 이제마 선생이 해역증에 걸려 고통을 받았으나 그가 체질치료를 통해 완치했다.
상체는 강건하되 하체는 약해져서 걸음을 잘 못 걷고 중심이 흔들린다.
태양인(太陽人)의 폐대간소(肺大肝小)로 간음(肝陰)이 부족하여 생기는 증세다. 주 증세는 간의 부위인 요척(腰脊)에서 병이 생기며 허리가 아프다가 점차 무기력해진다.
<7년동안 이꽃을 키우고 있지만 단 하루도 피지 않은 적이 없다. 더러는 피어나고 낙화하겠지만 항상 피어 있다.> 설명을 듣고 나서 그가 말했다.
“아. 제 증세와 일치합니다. 치료가 될 수 있나요?”
“한약과 침술의 집중공격을 하면 반드시 치료가 됩니다. 난치성 질환은 약만으로도 되지 않고 침만으로도 되지 않습니다.”
“왜 그런가요? 약만 복용하면 안 되나요? 아픈 것을 싫어해서요.”
나는 그에게 말했다.
“체질침은 통증이 많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초등학생들도 두려워하다가 침을 놓았는데도 언제 침을 놓느냐고 물어보곤 합니다.”
나는 그에게 계속해서 말했다.
“한약과 침술 치료를 같이 해야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그 이유는 한약은 미사일이나 대포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침술은 조준사격이 되는 저격용 소총이나 기관단총에 해당합니다. 한약으로 병의 근거지를 초토화시키고 나서 침으로 주요 병증을 하나씩 없애는 겁니다.”
“전쟁 개념으로 설명해 주시니 이해가 됩니다.”
“병치료는 전쟁입니다. 몸 안의 필요 없는 염증이나 바이러스, 박테리아, 기생충 등의 암적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지요.”
한약과 침술의 집중공격 효과
증세가 간단하면 한약만으로 혹은 침술만으로도 치료가 된다. 증세가 복잡하거나 난치성이면 한약과 침술의 합동공격으로 집중을 해야 한다.
한 달 동안 치료를 받고 나서 그가 말했다.
“이제 지팡이 없이도 다닐 수 있습니다. 중심도 잡을 수 있고 다리에 힘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는 그토록 고민하고 괴로웠던 증세가 사라진 것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한약과 침술은 과학이다.
한약은 보약으로 복용하면 좋아질 것이라는 그런 개념이 아니다. 치료약으로 복용하면 뚜렷한 효과가 나타난다. 침 역시 목이나 허리, 관절통증에만 놓는 것이 아니다. 각종 내장질병이나 난치병에 침술만 한 것이 없다.
한국은 한약과 침술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달되어 있다.
앞으로 한약과 침술의 집중공격은 K팝이나 여러 한류처럼 전 세계를 제패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