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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승헌 Oct 10. 2024

28. 한약과 침술의 신경네트워크

소설: 강호의림 28. 열대성 약재의 치료효과가 높은 이유가 있다.

“여기에 계시면 대규모 연구소를 지원하겠소.

회장은 의산을 불러서 조용하게 말했다. 그러나 의산은 돌아가기로 했다. 이미 마음의 결정을 했다. 

“감사한 말씀입니다. 하지만 돌아가서 해야 할 연구가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물어봐도 되겠소?”

“열대약재의 실험으로 미래의 바이러스 질환 치료제 연구입니다.”

“우리나라나 중국 약재와 열대성 약재가 차이가 있소?”

“예,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2000년대 이후 지구 온난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바이러스 질환이나 희귀 질환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것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열대성 약재가 필수적입니다.”     

“토종약재나 중국약재의 한계가 있단 말이오?”

“2000년 이전까지는 냉대나 한 대의 동북아 약재가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열대성 약재의 치료효과가 높은 이유가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 이후 온열병이 생기면서 열대약재만이 치료할 수 있는 영역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시대의 변화가 새로운 약재를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회장은 진지한 눈빛을 하며 말했다.


“열대성 약재로 치료할 수 있는 난치병이 있소?”

 “바이러스질환을 비롯한 각종 암, 피부병 중에서 자가면역 질환인 아토피와 건선, 난치병인 황반변성이나 만성염증 질환 등에 효과적입니다.”

“구체적인 임상사례가 있소?”

“제가 아토피와 건선에 걸려서 열대성 약재로 완치했고 다른 많은 환자들을 완치했습니다. 다른 바이러스질환이나 암, 황반변성, 만성염증 등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것이 열대성 약재라는 확실한 임상적 증거가 있소?”

“많습니다. 그 열대성 약재가 들어가지 않으면 치료가 되지 않았습니다. 베트남의 서부 지역은 그들의 고유한 약재를 투억 남(남쪽 약재)으로 분류합니다. 그것을 각종 난치병 치료를 아주 잘하고 있습니다.”


“어떤 기전으로 그런 작용을 하오?”

“뇌의 중추신경계는 네트워크의 활성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이를 뇌의 항상적 가소성(homeostatic plasticity)이라고 합니다. 한약이나 침술은 뇌의 시냅스 강도를 일정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선택적으로 시냅스의 활성 방향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전은 경락치료를 통해 뇌의 신경네트워크에 작용합니다. 대뇌의 반응을 증폭하거나 항진 혹은 억제하게 할 수 있습니다. “

"그렇다면 지금 시대는 열대성 약재가 훨씬 더 뇌의 네트워크에 강하게 작용한다는 것이오?"

"그렇습니다. 각 시대의 기운이 다르고 작용하는 약재 역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 시대는 열대성 약재가 훨씬 더 강하고 효과적입니다. 베트남의 침향이나 노니, 그라비올라 등의 약재들이 항염, 항바이러스 성분이 강하다는 것이 입증이 되고 있습니다."

회장은 의산의 말을 듣고 깊은 생각에 잠기기 시작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오하면서도 과학적인 한약과 침술에 대해 감동했다. 그것은 마치 새롭게 한의학의 신세계에 눈을 뜨는 것 같았다. 그는 전통 한의학이라는 기존관념이 깨부수고 새로운 현대 한의학으로의 사고로 전환하려고 할 것이었다. 

의산은 그가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것을 보며 자신도 상념에 빠져 들어갔다.



강호의림(強豪醫林)

강호(強豪)는 실력이나 힘이 뛰어나고 강한 엘리트나 그룹을 의미한다. 

의림(醫林)은 의학의 숲이라는 뜻으로, 의학계를 일컫는다. 중국의 무협소설에 나오는 강호(江湖)는 허구의 세계이며 판타지이다. 또 무림(武林)은 무술의 세계지만 그 역시 허구의 세계이다. 그러나 강호의림(江湖醫林)은 실제적 현실이며 최첨단 과학의 세계를 나타내며 동시에 판타지도 있다. 기적이나 마술, 놀라운 치료의 세계는 그 자체가 판타지인 것이다. 나는 누구나 절실히 알고 싶어 하고 찾는 진정한 강호(强豪)와 의림(醫林)의 길라잡이를 위해 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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