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조직의 실체 35. 암세포는 조직의 괴사를 막아주는 비상시스템이야.
“암세포는 괴사를 막아주는 최후의 보루야. 정말 고마운 원시세포인 거야.”
혜경에게 있어 승문의 역설적인 설명은 아이러니처럼 느껴졌다.
수많은 사람들이 벌벌 떨며 두려워하는 암세포가 오히려 구원투수의 역할이라는 점이 그랬다. 처음에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병적인 조직으로 인해 미토콘드리아가 고장 났다면 괴사가 되는 환경이 된다. 그 상태에서 암세포가 생성되지 않는다면 특정장부의 조직은 괴사 되어 바로 사망이 되지 않겠는가.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혜경은 그 원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정말 그렇게 될 수 있겠어요. 암세포의 정상세포 전환치료술은 가능성이 있는 가요? 어느 정도 실전적 치료가치가 있는 건지 알고 싶어요.”
승문은 눈을 크게 뜨고 혜경을 바라본 후에 말을 꺼냈다.
“맥산침법으로 보면 실전적 치료가치가 아주 높아. 경락치료를 비롯한 염증치료, 어혈치료 등이 실질적 효과가 뚜렷하기 때문이야. 암환자의 공포나 두려움이 치료를 거부하지 않는다면 모두 치료할 수 있는 거야.”
“정말 그 정도로 치료효과가 높은 가요?”
“당연하지. 암은 단지 염증이 누적된 만성질환일 뿐이야. 대부분은 음식을 비롯한 생활습관으로 오고 나머지는 스트레스, 화학적 노폐물, 독소 등이 원인이 되는 거야. 그런 만성질환을 고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야. 다만 대형병원에서 진단을 하면 엄청난 두려움과 공포를 안고 있기 때문에 치료를 잘하지 않을 뿐이야.”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건 맞아요. 대형병원에서는 치료시기라는 것으로 두려움과 공포를 가중시키고 있죠. 시기를 놓치면 치료가 안된다고 말하죠. 사실상 그렇지 않은 가요?”
“그 말도 맞기는 해. 하지만 꼭 정확하게 맞는 것은 아니야. 만성질환으로서 암은 그리 단순하게 병원의 화학적 치료로 고쳐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야. 병원치료보다는 침술치료와 한약치료가 훨씬 효과적일 때가 많은 거야.”
“어떤 점에서 침술치료와 한약치료가 훨씬 더 효과적인 가요?”
“병원에서는 획일적으로 3대 치료를 하지. 수술과 항암제, 방사선 치료로 암조직을 제거하거나 괴멸시키는 치료이지. 하지만 침술과 한약치료는 암조직을 제거하기보다는 암의 조직 환경을 개선하여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전환하는 치료를 하는 거야. 당연히 자연치료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고 훨씬 더 효과적인 거야.”
그녀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다시 질문했다.
“정말 암세포의 정상세포 전환치료가 될 수 있는 건가요?”
“이모님의 유방암치료를 곁에서 봤잖아. 유방조직의 딱딱한 결절이 사라지고 통증이 소실되며 컨디션이 회복되는 과정을 확인했잖아. 그것이 암세포의 정상세포 전환치료술인 거야.”
그녀는 그의 의론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건 직접 곁에서 지켜봐서 이해가 되고 인정이 됩니다. 하지만 암세포가 스스로 자살하여 소멸되고 정상세포로 전환되는 증거가 있나요? 실제 그렇게 된다는 논문이 있는지 궁금해요.”
승문은 의료봉사 일지를 보여주며 말했다.
“의학적 논문에서 중요한 가치는 실전 임상에서의 결과치야. 여기 의료봉사 일지의 기록들이 증거가 될 거야. 이모님의 유방암 치료나 다른 분들의 난치병 치료들이 그 증거잖아. 앞으로 수많은 암환자의 치료결과도 그러한 사실을 하나씩 증명해 나갈 수 있을 거야.”
“그래요. 그렇다면 암조직의 실체나 치료 시스템을 어떻게 이해하면 되죠?"
"요약하면 암조직의 실체는 간단해. 원시세포인 암세포는 조직의 괴사를 막아주는 비상시스템이야. 산소와 영양소가 공급이 안된 조직의 괴사를 방어하기 위해 비상시스템이 가동된 상태라는 거지. 암세포는 인체의 괴사를 막고 조직을 살리기 위해서 생성된다는 거야."
"그렇다면 암세포는 인체를 파괴하기 위해서 나타난 것이 아니라는 거죠?"
"맞아. 암세포는 구원투수 혹은 임시비상 체제의 가동이야. 그렇기 때문에 암조직의 환경을 정상화하여 미토콘드리아를 정상화하면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전환할 수 있는 거지.”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표했다.
승문은 말을 이어서 설명했다.
“맞아. 바로 그러한 원리야. 스승님은 그런 원리로 수많은 암환자들을 완치시키셨어. 그러니까, 나한테 맥산침법을 전수하면서 자신 있게 암환자 치료를 하라고 명하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