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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피부질환의 해독과 질병치료

피부질환 원인 36. 대장에서 체내 해독을 못하기 때문에 독소가 생기네.

by 백승헌

다수의 암환자들이 낫는다는 소문은 빠르게 퍼졌다.

강원도의 작은 읍내가 관광지처럼 변해갔다. 많은 자가용들이 찾아왔다. 작은 한의원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찬홍은 그런 상황을 지켜보다 말했다.

“자기 할아버지 말씀이 딱 맞았네. 좋은 약초가 환자들을 불러 당기는 게 느껴지네. 앞으로 이렇게 사람들이 몰려들면 어떻게 하지?”

“난 자기랑 약초골에 가서 사조님 모시고 공부하는 것이 좋아요. 여기가 너무 바쁘면 우리의 시간이 줄어들까 봐 걱정이 돼요.”

“그러니까, 빨리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 같아.”


곁에서 듣고 있던 화진이 말했다.

“한의원을 조금 더 확장하고 의료진을 더 불러오는 것이 어때? 내가 선, 후배들한테 연락해 볼까? 간호사들도 특별대우로 초빙하면 되잖아.”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아. 우리도 문제지만 환자들이 불편해서 안 될 것 같아. 여기까지 오셨는데, 돌려보낼 수도 없잖아.”

찬홍은 씀바귀탕을 대량 생산하기로 했다.

씀바귀탕은 맛이 아주 순하여 효소처럼 작용했다. 뛰어난 항산화작용을 지니고 있고 각종 염증치료에 탁월했다.

효과가 좋은 약초를 대량 생산하면 저렴하며 많은 환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실제 찬홍이 약산거사한테 배운 처방은 신효했다.

씀바귀와 특효약재가 들어간 처방은 위염이나 위암은 3개월에서 5개월이면 나았다. 대장암은 6개월 이상 장복하면 나았다.

신통했다. 찬홍은 씀바귀탕을 만들 때 씀바귀 뿌리 8kg에 물을 한 말을 붓고 압력을 가해 끓였다. 하루 한 번씩 솔잎과 솔나무 불을 때서 3일간 달였다.

유경은 찬홍이 그렇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안쓰러워했다.

“우리 자기를 이렇게 고생시켜서 어떡해요. 미안해요.”

“괜찮아. 자기가 나를 살리기 위해 심산유곡에서 고생한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나는 이렇게 사는 것이 행복해. 나같이 죽을 고비에 놓인 환자들을 살리고 싶어.”


찬홍은 진심이었다.

그는 유경이 없었다면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었다.

약초골의 약초는 특히 피부질환의 특효가 있었다.

찬홍은 그 사실을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효과로 확신했다. 아토피와 건선, 결절성 양진증 등의 질환이 놀랍게도 치료가 되었다. 늘 이런저런 피부질환이 있던 자신의 몸이 매끈하게 변하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찬홍은 유경에게 말했다.

“난 거의 모든 피부병에 노출이 됐었어. 그런데 약초골의 약초로 해독약차를 마신 이후로 피부가 너무 좋아졌어. 왜 그런 거지?”

“아.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조사님한테 한번 물어봐야겠어요.”


그들은 조사님을 찾아서 약초와 피부질환의 관계를 물었다.

유경이 조심스럽게 질문을 했다.

“조사님, 여기 약초가 피부질환에 특히 좋은 이유가 있나요?”

“피부질환은 자연환경 파괴와 오염 때문에 생기는 것이잖은 가. 주요 원인은 대장의 문제일세. 체내의 해독을 못하기 때문에 독소가 피부로 나타나는 것이지. 그런데 여기 청정지역인 약초골의 약초는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서 해독이 탁월하네. 당연히 피부질환의 묘약이 되지 않겠는가.”


그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한약을 먹으면 간에 부담이 되지 않는가 의심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네. 그건 양약의 부작용 때문에 한약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 걱정일 뿐이야. 정말 좋은 약초를 사용하면 간에 독성이 있는 한약은 거의 없는 것일세."

유경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각종 임상과 과학적 데이터를 보면 한약은 독성이 거의 없다고 증명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간에 도움이 되는 한약재가 많습니다."

"맞는 말일세. 인진호는 간세포를 보호하고 담즙 분비를 촉진해 염증을 줄이는 작용이 있지 않는가. 오미자는 항산화 효과와 더불어 간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네. 또 엉컹퀴는 대계라는 약재로 사용하며 간 건강식품으로 사용되고 있지 않는가."


약산거사는 잠시 말을 끊었다가 다시 이었다.

"갈근이나 헛개나무는 알코올성 간 손상에서 효과가 있지, 산약(마)이나 작약 등도 전통적으로 간 기능을 보강하는 데 자주 쓰이네. 이들 약재를 잘 처방하여 복용하면 간 수치가 개선되고 간이 좋아지는 것이야."

가만히 듣고 있던 찬홍이 말했다.

"제가 죽을 병에서 벗어난 것이 우연이 아닌 것을 확실히 느낍니다. 각종 난치병과 악성 건선환자가 약초골의 약초와 약재로 된 약을 복용하고 다 낫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제가 직접 채집한 약초와 약재가 그런 난치병을 고친다는 것에 정말 감복했습니다. 그렇게 된 이유를 이제야 이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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