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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만성체증 자가진단과 정밀진단

소화불량과 만성체증의 차이 5. 만성체증은 정신적 문제가 수반된다.

by 백승헌

체증은 심한 경우엔 진단이 필요가 없다.

체했다는 것이 느껴지며 두통이나 무기력증, 복통이 바로 온다. 그러나 체했다는 자각이 없는 체증은 소화불량과 구분이 안된다. 단순 소화불량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없다. 체질적으로 위장이 약해서 소화가 안 되는 상태이다. 체증은 평소 소화가 잘 되는 상태인데도 갑자기 소화가 안 될 때이다.

단순 소화불량인지 체증인지는 집에서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다. 손가락으로 식도나 위장을 눌러보았을 때 통증이 느껴지면 체증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만성체증은 자각하기가 쉽지 않다. 진지하게 진단을 해 보아야 한다.

나는 2006년 '만성체증이 내 몸을 죽인다.' 출간 이후 더욱더 심층적으로 만성체증 진단법을 연구했다. 지면관계상 자세하게 전부를 밝힐 수는 없지만 일반인들을 위해 초보적 진단법을 밝힌다.


만성체증 자가진단법

1 바르게 눕고 무릎을 세워 불편감을 느껴본다.

2 손으로 목 아래부터 명치까지를 눌러본다.

3. 명치끝에서 배꼽까지 손으로 꾹꾹 눌러본다.

4. 명치의 거궐혈과 갈비뼈 아래 장문혈을 체크한다.

5. 젖꼭지 아래의 기문혈과 일월혈을 체크한다.

6. 배꼽 좌우의 천추혈을 체크한다.

7. 심장연관통이 있는지를 체크한다.


*느껴본다는 불편감 혹은 통증을 느끼는 것이고 눌러본다는 것은 통증의 유무를 알아본다는 의미이다. 체크는 통증과 경결을 확인하는 것을 나타낸다. 위의 혈자리는 휴대폰 혹은 컴퓨터로 알아보고 압통과 경결을 확인한다. 경결은 경근(경락의 근육)이 뭉쳐있는 상태이다. 7가지 중에서 5가지 이상이면 만성체증이다. 3가지 이상이면 만성체증의 초기단계이다.


전문적인 정밀진단

1. 목과 명치사이를 눌러서 전중혈이 아프고 가슴이 답답하면 식도체증이다.

2. 명치 부근이 통증이 있거나 기문혈이 아프면 간 기능이 저하된 위장체증이다.

3. 명치와 배꼽 중간쯤에 통증이 있고 중완혈이 아프면 위장체증이다.

4. 배꼽 근처와 아래에 통증이 느껴지며 관원혈이 아프면 소장체증이다.

5. 배꼽 근처와 좌우 옆의 천추혈이 아프고 허리가 아프면 대장체증이다.


*일반인이 전문적인 정밀진단을 하기는 쉽지 않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진단하는 것이 좋다. 조금 더 전문적으로 진단하려면 척추 주변의 배유혈도 같이 체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순 소화불량과 만성체증의 차이는 만성체증은 반드시 정신적인 문제가 수반된다. 우울증과 조울증, 분노조절장애, 불안장애 등이 있으면 병증이 깊은 상태이다.


이상의 진단법으로 미비할 수도 있다.

만성체증 중에서 무자각증이 있기 때문에 구분이 쉽지 않다. 정신적 우울증이나 분노조절 장애로 인해 소화기능은 뒷전인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가스가 많이 차고 변비증이 있으며 무기력해도 스트레스 혹은 운동부족 등으로 여기는 경우도 많다.

만성체증은 쉬운 병이 아니다. 만약에 여기저기 병원을 순례해도 특정 증세가 낫지 않으면 만성체증을 의심하고 전문가를 찾아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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