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작가에게 일개 작가가 죽자고 달려들었다.

이솝에게 거는 태클

by 황진혁

가끔씩 <이솝우화>에 토를 다는 버릇이 있다.

일단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에 음대생으로서 아주 불만이 많다.

베짱이가 누워서 하는 연주 수준이 얼마나 피나는 노력이 필요한지 모른다.

'동굴로 간 박쥐' 이야기도 그렇다. 박쥐는 정의롭지는 못했으나 평범한 존재다.

이 사건은 싸운 새들과 동물들이 잘못했다.

'여우와 두루미'에서는 여우가 긴 병에 든 음식보다는

두루미를 먹음직스러워했을 텐데 왜 동물조합이 이럴까.

'곰과 두 친구' 이야기는 먼저 나무 위로 도망간 친구와 죽은 척 해서 살아남은 친구 이야기다.

만약 의리 없다고 까던 친구 따라 죽은 척 했으면 둘다 저 세상 갔다.

요행히 살아남아서 망정이지 따라 나무 위로 올라갔어야 했다.

'구두쇠 이야기'가 제일 압권이다.

구두쇠가 묻어놓은 금괴를 도둑맞고 울부짖는데 이웃의 위로가

"그런 일로 너무 절망하지 마세요. 금덩이를 묻어놓고 사용하지 않는 건

돌멩이를 묻어놓은 것과 같으니까요."였다.

이웃 바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