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감자밭 Apr 28. 2023

옛 사진

시간을 담은 내 보물들..

우연히 들춰 본 옛 사진.

8할은 웃는 낯이다.


환히 웃는 그 모습 보면, 그 때의 즐거움이 다가오지만 떠올려 보자니 딱히 손에 남는 것이  없네..

지금은 알 수 없는 그 때의 오롯한 그 감정.

 

웃는 낯인데 왜 웃는지를 잊어 아련하다.


사람은 아직 돌이키는 법을 몰라 남긴다.

남기는 것이 두고 두고 꺼내보는 유일한 방법일테니까.


사각틀에 가두어진 나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떠올리고 있었던 것일까..


아내, 아들놈들, 아버지, 엄마..

그 웃음들 바라보며 답 없는 물음 던져 본다.


그 때의 나와 그때의 그대들과..


말이 없으니 추억이고, 제멋대로 떠올릴 수 있으니 즐거움이고, 그 즐거움이 제멋대로라 이내 아련함이다.


한장 한장 톺아보려다 그냥 둘러 본다.


그 때의 너와 나.. 

아직 거기 잘 있니?


보고 있어도 하마 또 보고 싶네..


이전 13화 아무것도 아닌 날들 중 하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