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조정시간
뭔 짓을 해도 해결되는 거 하나 없을 때
골프 첫 샷과 첫 홀, 화면 조정시간이다.
맘 좋은 동반자의 배려..
살아가면서 한번쯤 화면 조정의 시간이 필요하다
뚜- 하고 몇 시간 넘기고, 그러고 나서 다시 시작하고 싶은 그런 때가 있다.
하. 뭔 짓을 해도, 무엇을 이루어내도, 해결되는 것 하나 없는데 나는 더 떠나갈 곳도 없다.
해결이라는 것이 내 마음대로 정한 그만큼의 기대가 섞여서겠지..
어릴 적 뚜- 하고 지나던 그 화면 조정의 시간..
멍하니 몇 시간이고 바라보며 내 생 리셋되길 바라고 싶은 또 그런 여린 맘이다.
이불을 여민다.
아무리 바래도 그리 될 일 없는 일 따위, 꿈에서라도 보고 싶은 마음에..
밤은 좋은데, 나의 굿 나잇은 어디 있나 모르겠네..
장자가 보았다던 그 나비 날갯짓 좇아
짐짓 모른 체 눈 감아 본다.
'아 뭐.. 눈 뜬 세상은 뭔 짓을 해도 되는 게 없더라..'
시불랑 거리며 떴던 눈 이내 또 감아 본다.
아... 또 뜬 눈.
오늘은, 아마 이 생은 또 이럴는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