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감자밭 Jul 16. 2023

별의 순간

너와 나, 무엇을 위해 그리 사나?


얼마 전까지 마흔 중반이었는데,

국가가 정한 나이로 젊어진 김에


잊고 산 게 무엇인가 싶어

주윤발 형님의 '영웅본색'을 찾아봤지.


듣기로 코로나 때문에 사경을 헤맨다는 그 형님의

인생..

갑자기 뭔가 허무하다 싶어..

그리 생각하다 그 영화를 보았지.


예전에 말이야.. 성냥개비 씹어대는 윤발이 형님,

그 모습 좋아 몇 번 봤었는데,

이제 보니 그 형님의 그 성냥.. 달리 느껴지더라고.

씹는 모습 보는 족족 뭔가 아프더라고.


무엇을 위해 그리 살았나..


누구나 한 번씩은 '별의 순간'이 온다 했지.

그리 믿고 나도 살아왔던 것 같아.


그 별의 순간이 지긋지긋하게 오지 않아

힘들어하고, 아파했지.


그런데, 몇 번씩 돌려 본 영화에 시선을 고정하던 그때,

알게 되었지.

무엇을 위하여, 누구를 위하여 '별의 순간'을

꿈꾸었나.. 하고 말이야.

그 순간은 누구에게도 오지 않는다는 것도...

그저 헛물켜는 인간군상이 있을 뿐.


 (장)국영이 형님.. (주)윤발이 형님..

그 외 많은 배우들은 '별의 순간'을 맞이했나?

그 '별의 순간'이 달콤하게 다가와 아직도 그 옆에 있나..

하고 말이야..


누구는 동성애의 멍에에, 누구는 일평생 곱디고운 생 살다가도

병마에..


다 그리 살 것 같으면, 꿈꾸지 않는 편이 낫지 않을까..


아.. 애잔하다.. (장)국영이 형님의 그 애절한 노랫말..


똥닌첸(당년정, 그때의 우정)

헹~헹 씨우씽~

쪼와이 뭐 쏭 완뉜~

네이 와이뭐 쮜양 파이룩 컨띵~

헹~헹 씨우씽~

망청로우 파이유 짜우꿔~

쫑위 짜우꿔 멩에이 쳉틴~


안되면 말아.. 정히 안되면,

"되는거 하고 살자."


영영 안 올 '별의 순간'보다 그게

낫지 싶네.


그냥 우리,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이전 10화 모든 이의 애달픈 여정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