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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토피 itopy Jan 10. 2023

아토피 이기는 이유식 ⑤

아토피 유아를 위한 첫 소고기 이유식 (상)



아기는 출생 2개월에서 5개월 사이에 급격한 성장을 보이며 이 시기에 아기의 몸은 많은 철분이 필요하게 된다. 5개월쯤 되면 체내에 축적된 철분이 부족하게 되고 모유로부터 전달받는 철분의 양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이유식을 통해 충분한 철분을 공급받는 것이 중요하다.



소고기는 아기의 성장 발달과 면역에 필수적인 철분과 아연, 그리고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이유식의 첫 동물성 단백질 급원으로 추천되는 식재료다. 이유식용 소고기는 지방 함량이 낮고 단백질 함량이 높은 부위를 고르는 것이 좋으며 보통 안심, 우둔, 설도 등의 부위를 사용한다.          



이유 시기에서 가장 격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때가 소고기와 같은 동물성 단백질을 이유식에 도입할 때인데 아직 유아의 소화관 발달이 미숙하고 소화 효소의 발달이 활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분자 입자가 큰 펩타이드 형태의 단백질은 위장관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종종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이것이 이유 시기에 잦은 설사 및 장염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며 다른 식품 알레르기나 아토피 피부염으로 발전되기도 한다.



소고기 이유식을 시작할 때 가장 흔하게 저지르는 실수가 곱게 다진 쇠고기를 야채 이유식에 바로 첨가해 먹이는 일이다. 아직 아기는 큰 단백질 입자를 씹어 소화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단백질 입자를 완전히 소화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아미노산 단계로 분해되지 못하고 펩타이드 형태로 남아있는 단백질 입자가 소장 점막을 통해 흡수되면 장에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난다.



위장관 알레르기 유무를 판별하는 방법은 피부와 배변 상태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소고기 이유식을 먹인 뒤

미끄덩한 점액변이나 녹변, 설사, 혈변을 누거나 몸통, 배 부분의 피부가 닭살처럼 오돌오돌하게 변한다던지

홍반, 발진이 생기면서 가려워한다면 위장관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 중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

이때 배에 가스가 차면서 복부 팽만 증상이 함께 발생된다면 따뜻한 수건을 배에 올려주거나 통목욕을 시켜주면 가스 배출과 소화 촉진에 도움이 된다.



하루 이상 쌀미음이나 곱게 간 쌀죽을 먹여 장을 안정시키는 것이 좋은데 쌀의 전분이 장점막을 안정시키고 영양 성분의 소화 흡수율을 높여 회복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때 쌀미음이나 쌀죽은 평소보다 더 오래 끓이는 것을 추천한다.



소고기 이유식 섭취 후  알레르기가 발생될 땐 해당 이유식을 즉시 중단하고 증상이 진정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알레르기 수치를 낮출 수 있도록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마시게 하고 유산균을 복용하면서 기다리면 증상은 천천히 진정된다. 하지만 아기의 몸속에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IgE 항체의 수치가 높아진 상태이므로 기존에 반응이 없던 식품에도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당분간 새로운 식품 테스트는 피하고 격렬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한 발진, 가려움증은 항히스타민제를 써서 증상을 조절하도록 한다. 약을 쓰는 동안은 정확한 식품 알레르기 반응을 확인할 수 없으므로 약 사용을 중단한 지 삼일 째부터 아이의 컨디션을 봐가면서 기존 이유식으로 돌아가면 된다.



다음 편에서는 아토피 유아를 위한 첫 소고기 이유식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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