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세대 부모, MZ세대 이후의 아이들
아이들의 교육에 진짜 필요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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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HOT세대 부모이다.
나의 윗세대는 아마 서태지와 아이들 세대 일 것이다.
서태지와 아이들 세대가 부모가 되었을 때에는 자녀를 좋은 대학에 보내는 것이 큰 목표였으리라.
그런데 지금 HOT세대 부모의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에도 과연 그럴까?
모든 세대에 걸쳐 자녀가 더 좋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은 똑같다.
그래서 부모는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한다.
나의 이전 세대에서는 그것의 수단이 좋은 대학이라는 인식이 강했을 거다.
어쨌든 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것.
그런데 아직 어린 나이인 아이를 둔 나 같은 부모들은 고민된다.
세상이 엄청 변한다는데 아직도 과거의 방식으로 대학입시에 매달리는 게 맞나?
새 시대에 맞는 뭔가 새로운 걸 뒤쳐지지 않게 가르쳐줘야 하지 않나?
코딩? 메타버스? nft?
맞는지도 틀린지도 모르겠고 그게 뭔지도 모르겠다.
#2. 게임을 좋아했던 남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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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게임산업이 뜬다는데 게임을 말려? 말아? 남동생을 보며 고민하던 엄마 생각도 난다.
결국 학교에서 실시하는 검사에서 게임중독수준이라는 결과를 받고 성적은 성적대로 떨어졌다.
걱정 많던 남동생은 게임과는 전혀 상관없는 의젓한 소방관이 되었고 게임은 여전히 취미로 즐긴다.
공부를 지독히도 못했던 남동생은 자존감도 낮았다.
하고 싶은 일도 없었고 늘 끌려다니는 공부만 했었다.
지방 전문대를 간신히 입학했는데 신기한게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그곳에서 동생의 머리가 트인 것 같았다.
아니, 마음이 열리고 자존감이 높아졌다는 표현이 맞을거다.
다양한 수준의 학생들이 모인 고등학교 환경에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올라갈 수 없다고 느꼈을거다.
하지만 실력이 비슷한 학생들이 모인 집단에서는 노력하는대로 상위 성적을 받을 수 있었나보다.
성취감을 대학에 가서 맛보다니!
남동생은 교수님과 친구들의 인정을 듬뿍 받으며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했고, 생에 처음 하고 싶은 일이 생겨 소방관 시험에 도전하고 3개월만에 합격했다.
#3. 로블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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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로블록스가 메타버스 세상이라는 말을 듣고 아들에게 로블록스 계정을 만들어줬었다.
실컷 하게 해줘야 메타버스를 잘 이해하고 그곳에서 뛰어놀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은
아마 15년전에 게임을 1도 모르던 우리 엄마가 남동생을 보시며 하셨던 생각과 비슷하지 않을까?
정신이 번쩍 든다. 섣불리 그냥 두지 말자.
#4. Good learner의 시대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시대는 전문가보다 Good learner가 각광받는 시대일 거라고 한다.
올드한 말로는 평생교육의 시대. 예전부터 온다고 온다고 했던 그 시대가 진짜 오는 것이다.
(대학들도 20대 대학생의 교육보다 평생교육 쪽으로 주력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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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즐거움, 배우는 태도, 배우는 방법을 제대로 아는 아이가 계속 즐겁게 배우며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려면 자기가 배우고 싶은 것이 있어야 할 거고, 그것을 판단하는 가치기준이 잘 정립되어야 할거다.
어느시대이건 중요했던 것은 생각하는 힘이다.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생각해서 말하고, 판단하고, 행동해야 한다.
배움에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나는 내 아이에게 새로운 시대에 이것이 필요하니 이런 걸 해야해 하며 자신있게 제시해 줄 확신이 없다.
갑자기 홈스쿨링을 한다거나, 유학을 보낸다거나 하며 아이를 위한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 줄 자신도 없다.
그렇기에 내 아이가 검증된 교육과정으로 안전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인 학교에서
한국에서 학생의 신분으로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공부를 통해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기를 바란다.
학교공부로 성취감을 느끼고 배움의 즐거움, 어떤 것을 제대로 배우는 방법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
추가적으로 시간을 내어 독서를 통한 사색하는 경험이 필요할 수 있고, 사교육으로 보충 해야할 수도 있다.
다만 예전에 내가 공부하던 방식인 이해 없는 암기로만 이루어진 공부가 되지 않아야 할것이다.
교육과정은 어떤 시대이건 늘 필요한 핵심적인 것을 위주로 구성되기 때문에
우리가 배운 시절과 우리 아이들이 배울 때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내 아이세대의 교육은,
아이들로 하여금 배우는 이유를 알게하고
깨달음의 기쁨을 느끼게하는 교육이 되었음 좋겠다.
분명 협력도 중요하지만 경쟁을 통한 성취감도 아이를 성장시킬 것이다.
배운 것을 생활에 써먹는 경험이 함께하는 의미있는 교육이되길 바란다.
HOT세대의 부모는 MZ세대 이후 세대의 아이들의 미래를 고민한다.
완전히 다른, 완전히 새로운 것이 나올까?
그걸 부모가 아이 앞에 제시해줄 수 있을까?
결국 새로운 교육 내용보다 중요한 것은 배움을 경험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배움의 과정을 어떤 생각과 판단을 하며 어떻게 받아들이게 하느냐.
HOT세대의 부모는 바로 이것을 도울 방법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