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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후 鴻雁北(홍안북)

by 돌레인

양력 : 4월 10일 ~ 14일

의미 : 기러기가 북쪽 나라로 떠나간다


북쪽 나라로 돌아가는 기러기 떼


겨울을 지낸 철새인 기러기가 북쪽 나라로 돌아가는 때입니다. 봄에 건너와 겨울에 떠나는 제비와 쌍을 이뤄 옛날부터 생활이나 문학으로 친숙해 왔습니다.


기러기는 날아오는 도중에 바다 위에서 날개를 쉬기 위해 나무조각을 입에 물고 건너온다는 설화가 있습니다. 육지에 도착하면 나무조각을 해안가에 떨어뜨리고, 봄에 그 나무를 다시 물고 되돌아간다고 합니다. 봄에 기러기와 함께 돌아가지 못해 해안가에 남겨진 나무조각을, 공양하기 위해 사람들이 주워 모아 목욕물로 불 때우는 '기러기 목욕(雁風呂)'이란 풍습도 있습니다.




Q : 봄에 '타타키(たたき)'가 인기인 제철 물고기는?

A : 가다랑어(鰹)입니다. 쿠로시오(黒潮) 해류를 타고 3~4월에 북상하는 회유어입니다. 제철은 한 해 두 번입니다. 봄의 '맏물 가다랑어(初鰹)'는 지방이 적어 맛이 담백해 타타키로 최고입니다. 가을의 '돌아온 가다랑어(戻り鰹)'는 지방이 많아 회로 인기입니다.


*타타키 : 토막 낸 생선의 겉만 불에 그슬려 찬물에 담갔다가 썰어 고명과 간장양념을 뿌려 먹는 회의 일종

가다랑어 타타키



Q : '떡풀(餅草)'이란 별명으로 불리는 약초는?

A : 쑥(よもぎ)입니다. 쑥떡의 재료가 되기 때문에 '떡풀'이란 애칭이 붙었습니다. 봄에 딴 새싹의 향기는 나쁜 기운을 물리쳐 '부적 풀'이라고도 합니다. 뜸이나 쑥 찜질 등의 민간요법에도 활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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