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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레인 May 19. 2023

맨해튼 브릿지에서 아침을...

Day 3-1

2023. 4. 8(토)

기온은 쌀쌀했지만 기분 좋은 청명한 아침을 맞았다.  

차이나타운이 있는 캐널 스트리트


아침은 뉴요커처럼 베이글과 커피를 먹기로 해서 남편이 구글지도로 Lamar's Bagel Express라는 가게를 찾아 걸어갔다.  남편이 주문하는 동안 나는 밖에서 주변을 서성이며 편히 앉아 먹을 만한 장소를 둘러보았다.  가게는 구멍가게처럼 작고 좁았으나 모든 음식 가격은 비교적 싸고 주인도 친절해 남편은 기분이 좋았다 한다.


봉지 한가득 음식들을 싸들고 길을 따라 조금 내려가니 이스트 강이 보였다.  지명이 머슬 비치(mussel beach)라는데 홍합이 많이 잡히는 곳인가 했다.  운동기구들과 앉아 쉴 수 있는 벤치들이 고가도로 밑으로 나란히 놓여있는, 맨해튼과 브루클린 브릿지를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뷰 맛집이었다.

베이글 두 개와 커피 두 잔에 팁을 보태도 13달러밖에 되지 않는 가성비 훌륭한 아침식사였다.  




이날은 토요일이라 사람들에 섞여 거리를 걷고 싶어 하이라인을 가기로 했다.  브라이언트 파크에서 갈아타야 해서 아예 공립 도서관을 들러가기로 해 베이글 가게 앞에 있는 지하철에서 F선을 탔다.

공립 도서관은 브라이언트 파크 바로 옆에 있어 늘 관광객들로 붐비는데, 도서관에 들어서자마자 발길 닿는 곳으로 가니 책 관련 물품들을 파는 샵이 나왔다.  이곳에서 노트 한 권을 사니 공립 도서관의 아이콘인 사자 스탬프를 노트에 찍어줬다.


이 도서관의 아름다운 로즈 중앙 열람실은 공부나 연구 목적의 일반인에게만 입장이 허용됐다.  딱 봐도 관광객인 우리는 그저 입구에서 안쪽을 기웃거리며 들여다보기만 했다...ㅠㅠ


공공건물이라 입장할 때도 짐 검사를 했는데 도서관 특성상 밖으로 나갈 때도 짐 검사를 했다.  


도서관을 상징하는 두 마리의 잘생긴 사자가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으니 과연 명소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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