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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레인 May 30. 2023

타임스퀘어 in 뉴욕

Day 5-2

맨해튼을 투어하는 대표적인 시티투어 버스는 빅 버스와 탑뷰가 있는데, 우리는 브루클린과 나이트 투어가 있는 탑뷰를 택했다.  브루클린 투어는 매일 오전 9시 30분에 배터리 공원에서 딱 한 번 출발하고 중간에 승하차를 하지 못한다.

월요일 오전이라 승객이 정말 없었다.  탑승 시 승차권을 확인하며 오디오 가이드용 빨간 이어폰을 하나씩 나눠준다.  자리마다 오디오 기기가 있었지만 브루클린 투어에는 한국어가 지원되지 않았다.  영어는 귀를 쫑긋 세워 들어야 해서 여간 피곤한 게 아니다...ㅠㅠ


버스가 우리 호텔 근처로 향해 가더니 맨해튼 브릿지를 건너 브루클린으로 넘어갔다.  브루클린은 번화가가 아니어서 주민들이 사는 다양한 일반 주택들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커다란 공원도 지났는데 '프로스펙트 공원'이란다.  브루클린을 거니는 건 덤보와 코니 아일랜드를 제외하곤 우리 계획엔 없었으나 이날의 투어로 일정에 따로 넣게 됐다.  그만큼 매력적인 동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약 1시간 45분 동안 브루클린의 주요 지역을 돌고 난 버스는 다시 맨해튼 브릿지를 건너 출발했던 곳으로 다시 돌아갔다.  다행히도 이 버스가 다음 코스인 다운타운 투어를 이어서 한다고 해 우리는 자리만 옮겨 앉았다.  낮 동안 다니는 다운타운과 업타운 투어는 중간에 얼마든지 내리고 탈 수 있다.





왼쪽엔 허드슨 강이, 오른쪽엔 고층 빌딩이 즐비한 서쪽 도로를 지나는데 어디서 건 눈에 띄던 원월드와 9/11 추모 공원이 보였다.  


기차들 너머로 베슬이 보인다.

부자 동네라는 '트리베카'를 지나 낯익은 허드슨 야드 앞의 기차 차고지를 지났다.  


42번 대로를 달리던 버스는 미드타운의 번화가로 진입해 오소리티 버스 터미널을 지나갔는데, 삼성의 갤럭시 광고가 자랑스럽게 걸려 있었다.  




점심때가 가까워져 타임스퀘어 남쪽에서 내렸는데, 유명인들을 밀랍인형으로 만들어 전시하고 있는 '마담 투소 박물관' 앞이었고 바로 맞은편 Lyric 극장에선 '해리 포터'를 공연하고 있었다.

정말 실감 나게 만든 '드웨인 존슨'과 사진 찍는 걸로 만족하고선 타임스퀘어를 향해 걸어갔다. (팔에 거의 매달리다시피 찍힌 내 사진은 도저히 공개 몬함...ㅋㅋ)



타임스퀘어는 평일이고 주말이고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뉴욕의 핫플레이스다.  그 속에 우리나라 대기업인 삼성과 LG 광고판이 고정되어 있다는 사실은 정말 놀랍다!!  

우리도 빨간 계단에 올라 한참을 앉아 사람들 구경을 했다.  다들 내가 정말 뉴욕 그 타임스퀘어에 온 거야?라는 표정들이다.  그리고 서로를 정말 반갑게 쳐다본다.  도시 전체가 행복에 들떠있다.  유명 관광지란 그런 곳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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