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82

<천 개의 고원> 하루 네 쪽 읽기, p.349~352

by 미르mi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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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제군주적(주체적이고 열정적인) 얼굴은 옆얼굴이고, 검은 구멍을 향해 흘러간다. 혹은, 서로 마주한 이 두 얼굴은 관찰자에겐 옆모습이기에, 그 결합에는 이미 무제한적인 분리가 표시되어 있다. 혹은, 그 두 얼굴은 그들을 떠밀어간 배반 속에서, 서로 외면하고 있는 모습이다.


Ce visage autoritaire est de profil, et file vers le trou noir. Ou bien deux visages face à face, mais de profil pour l'observateur, et dont la réunion se trouve déjà marquée d'une séparation illimitée. Ou bien les visages qui se détourent, sous la trahison qui les emportent.






오래전에 이런 말이 있었다. "사랑은 두 사람이 서로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땐 왜 고개를 끄덕였는지 모르겠다. 아마, 등굣길 교문 앞에서 모두 같은 곳을 바라보며 '국기에 대한 맹세'를 자연스럽게 하던 시절이라 그랬지 싶다. 그렇다면 뭘 보냐고? 꼭 뭘 봐야한다면, 자기 눈꺼풀의 안쪽면이나 한 번 보려고 해보든지!


"더 이상 눈을, 눈 속을 바라보지 않기. 눈을 헤엄쳐서 가로지르고, 그 자신의 눈은 닫아버리기. 자신의 몸을 항상 더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광선으로 만들기.(ne plus regarder les yeux ni dans les yeux, mais les traverser à la nage, fermer ses propres yeux, et faire de son corps un rayon de lumière qui se meut à une vitesse toujours plus gra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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