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구입은 작가의 정신을 사는 것
가치를 지불한다.
양구 한반도섬 조각공원, 20211111 사진
그림을 통해 내 삶의 변화와 행복을 얻고자 한다면 그것은 내 삶이 아닌 다른 삶을 통해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고자 하는 것이다. 작가의 작품은 정신이다. 그의 사상이다. 관객은 그 사상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돈이라는 가치를 지불한다.
작가는 단순히 그림이라는 매체를 파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사상, 즉 삶의 모든 것을 그것에 담아 보내는 것이다. 관객은 작가의 삶을 통해 자신이 추구하는 새로운 세상의 변화를, 지난 시간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진다. 작가는 관객에게 삶의 의미를 부여하고 그 삶을 영위하는 영혼의 지킴이가 되는 것이다.
작가의 작품이 어떤 형태로 든 누군가에게는 영향력을 미친다는 것에서 우리는 그 시각화된 사물의 존재에 지대한 관심을 보일 필요가 있다. 무의식 속에서 느끼고 그 의식이 행동으로 드러나는 순간 때로는 자신의 삶이 아닌 남의 삶을 모방하는 것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사상가다. 말로 하지 않지만, 작품을 통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출해 낸다. 자극적이고 강할수록 더 빨리 더 많은 이들을 자극하고, 때로는 은은함으로 오래가고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물들게 만들기도 한다.
독자는 그림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정신을 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