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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에 바로 적용하는 비대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스킬

1. 엔데믹 시대에 꼭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스킬

by Hanna

비대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스킬의 중요성

부수입 파이프라인, 수익 자동화, 패시브 인컴, 유튜브 그리고 투자, 그중에도 미국 주식 등은 최근 나이를 불문하고 많은 한국 사람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는 분야이다.


그러다 보니 요즘처럼 한국뿐 아니라 미국 혹은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할 일들이 많았던 적이 없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이메일을 보내 단순 문의를 하기도 하고, 프로젝트를 같이 하거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등 글로벌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스킬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시점이다.


나는 한국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 후, 미국으로 건너와 대학행정 석사 프로그램 이수했다. 졸업 후에는 한 한국 회사의 미국 지사에서 일하며 아마존, 이베이 등 이커머스 분야 회사들과 업무 관련 이메일이나 폰 콘퍼런스를 할 일이 많았다.


현재는 뉴욕 소재 대학교에서 국제교류처 직원으로 일하며 전 세계의 70곳이 넘는 대학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다. 대학뿐 아니라 학생들과의 커뮤니케이션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나와 적어도 한 번이라도 이메일을 주고받은 학생들의 수는 몇 천 정도 될 것이다.


K-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스타일

다양한 국적을 가진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 보니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시 한국 사람들만의 몇 가지 특징이 눈에 보였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도 다음에 해당되시는지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동방 예의 지국: 미국의 심각한 코로나 상황에 영향을 받지는 않았는지, 한 주 시작은 잘하셨는지 물으며 이메일을 시작해야 예의 있게 느껴진다. 혹시 내 능숙하지 않은 영어 때문에 잘 이해 못 했을 수도 있으니 그 점에 대해 미리 미안하다고 적어야겠다.

빨리빨리 국 룰: 한국 기준으로 다음날까지 답장을 받지 못하면 미국 기준으로 하루가 안되었더라도 늦은 것이다. 21세기에 이렇게 늦은 일처리라니 답답하다. 리마인드 이메일을 다시 보내야겠다.

Naver.com 혹은 kakao.com 이메일 주소: Gmail (구글 메일)? 그거는 서방 사람들이 쓰는 것이고 한국의 자랑스러운 두 회사, 네이버 메일(naver.com)이나 카카오 메일 (kakao.com)을 사용하여 이메일을 보낸다.

미리미리 준비: 제출해 놓은 서류가 리뷰 중이기는 하지만 그다음 단계가 궁금하다. 리뷰 중에 다음 단계를 미리 준비해 놓으면 좋으니 현재 단계의 일이 아직 해결되기 전이지만 다음 단계에 대해 미리 물어봐야겠다.

전화 스크립트: 영어로 하는 통화는 언제나 긴장된다. 통화 시 버벅 거리지 않게 할 말을 쭉 스크립트로 적어놓고 파파고를 사용해 번역해야겠다. 파파고, 너만 믿는다!


글로벌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중요한 이유는 얼굴을 보며 하는 커뮤니케이션과 달리 다른 나라에 있거나 얼굴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 하는 이메일은 의도와 달리 다르게 읽힐 수 있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문제가 없을 수 있는 K-커뮤니케이션 스타일도 한국 외의 무대에서는 오히려 업무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분은 줌 미팅 중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국에서는 이메일 답장 빨리 안 하면 잘려요~”


그분은 웃으며 농담조로 말했지만, 내 미국인 동료는 후에 그를 매우 예의 없는 사람으로 기억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이미 대화 자체에 영어 슬랭을 많이 섞어 사용하고 있었다. 모르긴 몰라도 슬랭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영어를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했다.


나 또한 한국에서 20년이 넘는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K-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이 백 프로 아니 만 프로 이해가 간다. 그렇지만, 글로벌한 무대에서 비대면 커뮤니케이션할 때는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면 더 효과적이고 업무에 도움이 되실 텐데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그리하여 미국에서 업무 하며 실제로 겪은 일들에 기반해 한국 사람들이 업무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스킬에 대해 나누고자 한다.


앞으로 순차적으로 나눌 시리즈를 읽는 것만으로도 미국 업무 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넓어질 뿐 아니라, 글로벌한 무대에서도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구사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필자의 뉴욕 여행 매거진: magazine/njnb

필자의 미국 유학생들을 위한 웹사이트: https://sevissavv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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