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 만날까요?
'오전에 통화가능하신가요?'
출근길에 문자가 와 있었다.
출판사였다.
오전에 통화를 하고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고.,
긍정적으로 검토, 협의 후 연락 주겠다고 전화를 마쳤다.
오늘이라도 당장 계약을 할 마음이었다.
이제 어디든 한다... 는 마음이었다.
마침표를 찍고 싶었다.
...
한 시간 후에 전화가 왔다.
나는 직장에서 전화를 받았기 때문에 정신이 없었고
어느 출판사라는 말을 잘 알아듣지 못했다.
당연히 오전에 통화한 A 출판사인 줄 알았다.
몇 번의 대화가 주고받고 나서 A출판사가 아닌 것을 알았다.
다시 어디냐고 물어보기엔 미안해서 촉각을 세워 유추하고 있었다..
"한번 만나 뵙고 싶은데 출판사에 오실 수 있으신가요?"
나는 그 출판사가 메이저 출판사인줄도 모르고..
(물론 내 기준이다)
"거기가 어디에 있나요?"라고 물어보았다.
"네, 그게 좀 번거로우실 수 있는데...
그래도 서울역에서 걸어서 10분이면 오실 수 있어요."
"아,, 네 제가 한 달에 두 번씩 서울에 가는데..
이번주 일요일이 가는 날인데 쉬는 날이라 뵙기는 어렵겠죠?"
"미팅이 있으면 나올 수 있는데 이번주는 다른 일정이 있네요"
"네, 그럼 시간을 보고 한번 가도록 하겠습니다.
주소를 보내주시겠어요.."
전화를 마치고,
잠시 후에 주소가 왔다. 출판사 이름도 왔다.
오 마이갓! 내가 좋아하는 작가가 여럿 있는 출판사였다..
ㅠㅠ
빨리 검색을 해보았다.
내가 말실수를 한 것이 없는지...
순간 초고속으로 뇌가 가동이 되었다..
큰 실수는 검색되지 않았다...
다행이다..
현실감을 잡고 최대한 빨리 미팅을 하려고 일정을 잡았다.
이거 현실??!!!
이런 날을 꿈꾸었지만,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기차표를 예약했다.
결국, 이런 날이 오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