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순이 전성시대]
그렇게 사파리는 평화가 찾아오고 더이상 한 밤 중 고양이들의 싸움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정말이지 나쁜 녀석 하나가 그동안 동네를 휘졌고 다녔나보다. 이제 토순이의 2세대들은 다 자라났고 더 이상 공방에서 생활할 수 없게 되었다. 고양이들을 밖으로 쫒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실내에서 키울 수도 없으니 고민을 해 봐야 했다.
그래서 건물 뒷편에 집을 짓기로 했다. 사람들이 다니지 않고 조용하고 특히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곳이니 자유롭게 생활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새끼들까지 9마리의 고양이들 집을 만들어야 했다. 창고 앞쪽 마당에 집을 지으면 건물주 할머니가 바로 쫓아올 것 같고 지나다니는 사람들 때문에 고양이들도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았다. 문제는 건물 뒤쪽에 지으면 고양이들은 편안하겠지만 나는 매일 두 번씩 사료를 들고 건물을 돌아 150M를 갔다 와야 했다.
그래서 생각한 방법은 고양이 밥 먹는 높이를 창문 너머 내 팔 높이에 맞추는 것이었다. 창문 바로 너머에 고양이 하우스를 만들면 고양이들도 분리 불안이 없고 큰 개나 다른 짐승들로부터 보호도 되고 나는 창문만 열고 편안하게 사료를 줄 수 있게 되니 모든 게 충족되었다.
고양이 하우스는 1층은 넓게 만들고 2층을 계단처럼 오를 수 있게 하였고 놀 수 있는 사다리와 편백나무 남은 그루터기로 계단을 만들어 주었다. 지붕은 큰 합판으로 덮어 비가 와도 사료가 젖지 않게 하였다. 마지막으로 더위를 피하기 위해 그늘 막을 덮어주었다. 사료 밥그릇에 사료를 부어주니 9마리가 전부 집으로 올라갔다. 점프도 하고 뛰어다니는 모습이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실내 벽면에 사운드 바 스피커를 설치하였다.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서였다. 나는 매일 밤 잠을 잘 때면 고양이 하프 음악을 틀어두고 잠을 잤다. 신기하게도 고양이들은 뛰어다니며 놀다가도 그 음악만 나오면 차분해지고 누우서 잠을 청했다. 고양이 하프 음악은 유튜브에 있다. 10시간 광고 없이 이어지니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은 한번 들어보시길 권장드립니다. 사람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그날 밤 고양이 하프 음악이 흐르고 달빛 아래 고양이들은 누워 행복하게 잘 자는 모습을 바로 보며 나도 잠이 들었다.
하프 소리 10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