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함께 살아가는 법

[토순이 전성시대]

by 강마루

아직도 뉴스를 보면 길냥이 들에게 해코지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뉴스를 보면 화가나고 가슴이 뛴다.

대한민국의 모든 '캣맘'과 '캣대디' 들이 가장 힘들 때가 언제일까?

아파트를 지나면 '길냥이에게 밥주지 마세요' 라는 공문이 붙어 있는 것을 종종 본다. 그런 공문을 보고나 밥을 주고 있는데 와서 주변 지져분해 진다고, 당신이 밥을 줘서 인근에 고양이들이 다 몰려든다고 핑잔을 주는 경우가 가장 두려울 것이다. 캣맘들의 마음은 다 똑같을 것이다.


하지만 단 한번 만이라도 고양이에게 밥을 줘 본 사람들은 그 어떤 행복감을 누구나 느껴봤을 것이다. 사료를 밥 그릇에 붇는 순간 그 소리에 힐링 되고, 내 다리에 그루밍을 하며 몸을 뒤집는 모습, 사각사각 사료 먹는 소리를 들으며 몸을 쓰담쓰담 하고 있으면 저절로 힐링이 된다. 내가 밥주러 나가면 9마리가 동시에 땅에 몸을 뒤집는다. 정말 장관이다. 난 단 한번도 사료값 아깝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어떤 사람들은 길냥이에게 밥을 주는 행위는 불법이라는 사람들도 있다. 그것은 전혀 근거 없는 소리다. 반대로 통물보호법 제8조 (동물학대의 금지) 누구든지 동물에 대하여 고의로 사료 또는 물을 주지 아니하는 행위로 인하여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물론 길냥이에게 밥을 주지 않았다고 불법을 아니다. 하지만 밥을 주는 행위를 못 하게 막으므로써 길냥이가 죽었다면 법 다툼의 소지가 있다.


어차피 길냥이 들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 글은 탁월한 판단으로 묘생을 바꾼 토순이 이야기도 있지만 내가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동네 길냥이들을 보면 무조건 동네 이미지 버린다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개개인들도 한번쯤 생각해 보자는 취지이다.


언젠가는 아파트를 짓으면 반드시 길냥이와 유기견의 놀이터 시설을 하여야 한다는 법이 생길지도 모른다. 또 그 디자인이 예쁘고 시설이 좋아야 인기 있는 아파트가 될지도 모른다. 기왕 있을거면 깨끗한 환경이 보기에도 좋으니 말이다.


이제 금방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온다. 올 겨울은 정말 힘든 겨울이 될 것이다. '캣대디', '캣맘'도 길냥이들도 부디 안전하게 버터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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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넘어 고양이타워
인간원.jpg 누가 일을 잘 하는지 온 종일 지켜보고 있다. - 인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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