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브랜드점빵 Mar 01. 2022

[ Like A Blue ] : ep.0024

FAREWELL_BLUE

생의 경험을 쌓아가면서

나는 아주 고약한 사실 하나를

마침내 찾아내고 말았다.

-

나를 둘러싼 많은 일이

종종 내 뜻을 무시한 채

제멋대로 흐른다는 것이다.

-

기분대로 술술

풀려나가는 일이란

거의 없다고 보는 게

오히려 옳을지도 모른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

'이번만큼은 다를지도 몰라.'

자기에게 최면을 걸며 맞서는 것.

-

세상살이를 이어가려면

이 말고 다른 수가 또 있을까.

-

언제나 희망은 위태롭고,

오늘도 일상은 애처롭다.

-

애석하지만 그런 게 삶인가 보다,

이를 악물고 마음을 벼리는 수밖에.

-




ABOUT [ Like A Blue ] 


파랗게 시린 날은 파란 대로

푸르게 눈부신 날은 푸른 대로

그 순간의 나를 글에 담아 기록합니다.


: 사진 - 라이크어블루

: 글 - 브랜드점빵

매거진의 이전글 [ Like A Blue ] : ep.0023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