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다 쉬워
말-본색은 '그리움'으로 시작했다.
듣고 싶은 사람의 목소리와 대화들이 귓전을 맴돌아서...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그리운 이를 함께 기억하고 가슴에 새기면서, 어떤 형태로든 남겨두고 싶어서였다. 그러다 보니 이 사람 저 사람의 언어습관과 성격을 연관 지어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다.
짧은 글이지만 말-본색이 누군가를 대표하는 언어가 되었고, 그 말의 특성을 알아채기 위해서 오랫동안 집중하고 관찰하고 생각하고 상상하는 시간을 보냈다. 한 주에 한 인물씩 눈에 귀에 마음에 품었다. 때로는 통쾌하기도 했고, 지켜보기 답답하기도 했고, 이해하지 못하겠던 습관들을 받아들이게 되기도 했다. 그래서 말-본색 찾기를 꼭 권하고 싶다. 보고 느끼고 깨닫는 바가 많아서, 한 번쯤은 실천해 봤으면 좋겠다.
그럼, 이제 말-본색 찾기 방법을 소개해 보겠다.
아주 쉽다^^
1. 평소 가장 이해하기 어려웠던 대상을 한 명 선정한다.
-오랫동안 살펴봐야 하니 관계가 너무 나쁜 사람은 비추!
-개인적으로 첫 시작은 '본인'일 경우 효과가 탁월하다.
2. 탐구 인물의 언어를 집중해서 관찰한다.
-관찰은 하루 이틀을 넘기지 말자. 에너지 소모가 크다.
-메모장에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개인 언어를 수집한다.
-모든 말을 다 쓰기보다 남들과 다른 표현이나 방식을 포착한다. (예: 음식이 맛이 없어 짜증을 낸다면 일반적인 것이니 패스! 그런데 "저는 물욕이 많아서요. 물이나 더 주세요."처럼 남들과 달리 반응하거나 특징적으로 말하면 무조건 기록!! )
3. 관찰어 중에서 일정한 형식이 발견된다면 묶어보자.
-신기하게 개인들의 말하기 패턴이 보인다.
-동일한 말로 화두를 시작한다거나("내가 말했잖아~"),
같은 말로 마무리하거나("그러게요. 저는 모르겠어요."),
같은 감탄사를 쓴다면("어쩌쓰까나" )!
-제삼자에게 대상의 언어습관을 물어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4. 이제 그 말-본색의 심리를 파헤쳐 본다.
-가장 오랜 시간과 마음을 쏟는 과정으로, 행동과 심리가 탁 유추가 가능해지면 속이 통쾌해진다.
-대상과 심리적으로 친해지는 순간이다. 즐기자!
5. 글로 작성하면서 나의 추측을 검증하기.
-이 단계에서 수정되는 추론도 상당히 많다.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글로 짜내는 것은 다른 차원의 수공업이다. 꼭 추천!
당혹스럽고 어려운 사람일수록, 이 말-본색 찾기 전법을 활용해 보면 마음의 격차를 줄이기 쉬워진다. 일단 '나'와의 거리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