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본색 '2단계'
'내 후배 보통이'의 관찰 언어를 살펴보면서, 그 말꾸러미에서 공통적으로 반복되는 말들을 따로 뽑아낸다. 남들과 다른 '그 사람'만의 세계관을 유추할 수 있는 문장을 통해서 인물을 규명할 수 있게 된다. 무섭고도 정확하게! 우리가 평소에 뿌려 놓은 말은 나를 그대로 증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번 '보통이의 어록' 중에서 보통이(?)스러운 말들을 뽑아 보았다. 앞의 [ ]에 그 후배의 성격적인 특징을 생각나는 대로 써본다.
[ 평범을 주장 ] 저 노말해요. (3일 후) 하~ 알 수가 없다
[ 장난+ 훈육도 남다름 ] 네모칸에 서. 그래 선다선다 농담 반 진담 반 심각하면 데리고 나가죠!
[ 방어적 인간관계 ] 함부로 내어줄 수 없어 곁을! 흠칫. 그럴 수 없죠
[ 과한 이타성 ] 자기 몸의 상태에 무관심하고 괜찮다고만 한다
[ 만화를 좋아함 ] 모퉁이 뜨개방. 할머니 차 캐모마일 먹고 싶다~ 걔는 다음 풍이예요 네이버에 어울리지 않는
[ 식성의 호불호가 아니라 음식에 대한 비중이 적음 ] 밥 안 말아 먹는디 치즈 안 먹는디~~ 어떻게 변하니? 입맛이. 저 뜨거운 거 정말 못 먹거든요 물에 빠진 감자. 못 먹겠거든요 젖은 빵 너무 싫은데~ 저 매운 거 잘 못 먹거든요 형님. 알고 보니 반숙 못 먹거든요 하는 거 아니에요?
[ 자율성 존중 ] 양심은 있어서 남에게 공부하라고는 못 한다 필요해야 하지요..
[ 말장난 선호 ] 에곤 쉴래 오늘은 쉴래
[ 연장자 우대 의식 ] 장유유서 장유유서 유유상종 작은 것부터 챙겨야죠 큰 것은 고민 좀 해보고~ 큰 거 하면 왜 이래 이러고 부담스러워할 것이면서~
[ 남 탓 콘셉트 시전 ] 왜 이제서야 알려주시는 거죠? 니가 물어봤어야지~
[ 예리한 통찰력 ]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죠 밭고랑어록!
1. 장난기가 많고, 만화나 인형을 진심으로 좋아한다.
2. 음식에는 관심이 없으나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만화, 운동 등)는 나름의 철학이 있다.
3. 인간관계에 신중하고 기본적으로 이타성을 보인다.
4. 평범하고 싶어 하나 이미 본인이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그것을 인정하기를 꺼려한다.
5. 본인이 모르는 분야는 묻고 배우기를 기꺼이 하는 호기심 덩어리다.
6. 말장난으로 분위기를 바꾸려는 노력을 지속한다.
이렇게 행동의 공통점이 찾아졌으면, 그 행동을 대표하는 어록으로 표제를 삼는다. 그렇게 정리된 제목은
"최보통의 낫보통 일상"
- 모퉁이 뜨개방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