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수학여행과 서방님 생신

2025.05.19. ~ 05.25.

by 나노

5월 19일

(시니어) 일자리를 갔다.

오늘은 점심을 먹고 읍내 장에 갔다. 마을 사람 차를 타고 갔다. 고깃집에서 고기를 산다고 해서 따라갔다. 뼈다귀를 산다고 해서 내가 돈을 주었다. 2만 오천 원이다. 바지 4개 사고, 연근 사고 해서 왔다. 파를 조금 심고 무엇을 해야 하는데, 하기가 싫었다.

조금 있으니 고모가 전화가 왔다.

법당에 가서 기도를 하고 저녁을 먹고 왔다.

울산 동생이 와서 같이 기도를 했다.

막내를 빌고 작은 아들도 빌고 울산 손님들도 많이 빌었다.

울산에서 같이 온 사람은 사고가 났다고 눈도 붓고, 얼굴이 형편없었다.

고구마를 오천 원어치 사고 집에 있는 감자 몇 개를 가지고 갔다. (고모가) 밥을 못 먹어서 사다 주었다.



20일

오늘도 (시니어) 일자리에 갔다. 커피도 먹고 꽃밭을 매로 갔다. 풀밭에 천마 하나가 있었다. 그것을 캐고 보니 누구에게 자랑할까.... 서방님이 계시면 좋아하면서 웃음을 웃어 주실텐데... 하니 또 마음 한 구석이 찡했다.

또 밥을 얻어먹고 집으로 왔다. 땅콩밭에 비닐이 걷혀서 묻고 왔다. 아픈 허리라 다리까지 아프다. 마음은 무엇이라도 다 할 것 같은데 몸이 안 따라 주네요.

수영을 갔다 왔지요.

고모가 집으로 가자고 했지만 안 가고 왔다.

막내는 애기들하고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갔다.

‘애기들이 말썽 없이 잘 다녀오시길 빕니다. 제발 어르신들께서 도와주십시오.’

하고 기도합니다.



21일

(제주도 간 딸한테) 일찍 문자가 온다. 걱정할까 봐서 연락을 한다.

엄마가 생각하는 것처럼, 딸도 똑같이 걱정이 되겠지요.

면사무소에서 여직원 두 명과 면장님도 오셨다. 혼자 사는 사람은 전부가 찾아보는 것 같았다. 화장지 작은 것 하나 들고 오셨다. 작은 일자리를 찾아서 움직이라고 하셨다. 집에 있으면 외로우니 여러 사람 있는 곳을 다니라고 하셨다.



22일

땅콩이 안 나서 참깨를 가지고 와서 심어 주었다.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일자리에서 와서 점심밥을 다시 해서 같이 먹었다.

수영도 다녀왔다.

오늘도 아무 일 없이, 우리 딸 고생 안 시키고 돌아오시면 좋겠다고 마음속으로 기도를 한다.



23일

일자리에서 돈을 만원씩 걷어서 고기를 사다 삶아서 주어 맛있게 4점 먹었다. 작은 아빠는 위 사진을 찍었다. 결과를 보니 옛날보다 흉터가 더 커졌다고 하신단다. 조심하여야지...

막내가 오늘은 (제주도 수학여행에서) 돌아오는 날.

얼마나 걱정이 되는지.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마음은 힘들었겠지만 무사히 와서, 걱정이 하나도 없이 편안하였다.

목소리만 들어도 좋았다.

힘들어서 바로 쉰다고 했다.



24일

정님이가 마늘종을 많이 주었다.

고모는 많이! 손님이 많이 온다고 힘든데 뽑기까지 해서 주었다. 미안했다.

콩나물을 조금 가져다주었다.

서울 고모가 오셨다.

나를 데리러 오셨다. 고맙고 감사했다.

일이 바쁘셔서 과일 챙겨주고 오후에는 바로 가셨다.

용돈도 이십만 원이나 주고 갔다.

부침개를 먹고 수영장에 목욕하고 왔다. 오늘은 3개월짜리 팔만 천 원을 내고 왔다.

큰아들이 온다고 전화가 왔다. 두 손녀딸이 함께 왔다. 일을 하고 점심을 못 먹고 왔다고 배가 고파서 정신이 없었다. 삼겹살을 사가지고 와서 먹었다. 서방님 가시고 처음이었다.

은자도 와서 맛있게 먹고 생일 잔치 했다고 좋아했다.

손녀들도 좋아했다.



5월 25일

오늘은 서방님 생일날.

법당에서 생일 기도를 시작했다. 고모 혼자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서울 고모가 과일을 놓아주고 가셔서 조금은 낫겠지요?

막내하고 큰딸이 왔다. 나도 새끼들 반찬을 조금 하느라고 바빴다.

염불을 하시다가 안아주고 눈물을 모두 흘렸다.

당신도 말 한마디도 못하고 가셨으니 한이 많겠지요. 우리도 똑같지요.

잘 참아 주어 고맙다고 하신다.

참기 힘든 세월을 모두가 살고 있지요.

서로가 눈치만 보고 사는 세상이지요.

그래도 세월이 가니 사는 것이지 어찌 마음이 편할까요.

모두가 점심을 먹고 떠났지요.

모두가 자기 생활이 있으니 가야겠지요.

막내가 비싼 귤을 제주도에서 부쳐왔다.

아빠한테 잘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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