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동생 건강 기도하기

2025.09.29.~10.03

by 나노


9월 29일

오늘은 춘자 씨가 퇴원해서 법당으로 온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작은 아빠가 배추밭에 약을 하러 오셨다. 경운기로 가시면서 줄을 조금만 잡아 달라고 하신다. 혼자 하면 왔다 갔다. 혼자 하면 같은 약이라도 (양이) 모자라다고 하신다. 조금 하고 있는데, 고모부가 지나가시다가 도와주셨다. 조금 있으니 춘자가 왔다. 나는 춘자와 같이 법당으로 갔다. 밖에서 팥도 뿌리고 불로 씻어주었다. 다시 법당에 기도를 하고 고모께서 힘이 들지만 잘해보자고 하신다. 많이 많이 기도를 해야겠다고 하신다. 날마다 빌어야지 한 번에는 안 되겠지요.

(기도를 끝내고) 같이 읍내로 가서 혈압약도 타고 도라지, 더덕을 사가지고 와서 농협에 가서 돈을 찾아왔다. 큰 손녀도 보고 왔다. 고모와 수영을 하고 왔다. 춘자 씨가 갈치를 사주었다. 맛있게 먹었다.

9월 30일

큰마음먹고 치과에 갔다. 점검하니 다 좋다고 하셨다. 아래 치아가 처음부터 조금 아펐었다. 그러나 무서워서 못 갔다. 염증이 있다 하신다. 치료를 시작했다. 마취를 하고 치료를 했지만, 아펐다. 치료를 하고 약도 주신다. 우리하니 참을만하게 통증이 있다.

작은 아빠네 사돈이 토마토 농사를 시작했는데, 같이 가보자고 해서 (함께) 가보았다. 돈이 많이 들었다고 하신다. 고사를 지내고 손님을 초대하셨다. 어마어마하게 크게 지었다. 점심 먹고 돼지 코에 봉투도 드렸다. 집에 도착하니 춘자가 기도를 하려고 왔다. 고모는 법당 동생과 버섯을 따러 가셨다. 기다리고 있으니 오셨다. 꽃버섯도 따고, 귀한 능이버섯도 따왔다. 그 귀한 버섯을 조금씩 나누어 주신다. 우리, 아픈 조카네, 뒷집 모두 주셨다.

10월 1일

오랜만에 (시니어) 일자리를 갑니다. 9시에 시작해서 12시까지 한다. 똑같은 시간인데 더 지루한 것 같다. 함께 일하는 동네 동생이 수제비를 만들어 주어서 맛있게 먹고 기도를 갔다. 고모가 없으면 조금 허전한지 시간을 맞추어서 춘자가 왔다. 조금이라도 잠이라도 잔다고 한다. 너무 오래되어 건강해 지기가 힘들 것 같다고 하신다.

큰아들은 회사에서 명절 인사를 하러 서울로 갔다. 큰 손녀가 아빠 심부름으로 배 한 상자, 귤 한 상자를 들고 일을 마치고 왔다. 소고기 국, 땅콩, 깻잎 반찬을 해주었더니 좋아하고 집으로 갔다. 어느새 커서 직장도 다니고 좋기도 했다. 민생지원카드도 못 찾아왔는데, 큰 손녀가 필요한 서류와 통장을 챙겨가서 가져다 주었다.

흐뭇하고 좋았다.

10월 2일

오늘도 일자리를 갔다. 여전히 좋은 얼굴들을 만납니다. 뒷집 정님이는 알밤을 가지고 와서 삶아서 함께 먹었다.

법당에 올리고 싶어서 유과를 주문했는데 (도착해서) 가져왔다. 오전에 일 마치고 오후에는 용궁으로 기도를 가기로 했다. 춘자의 기도 갈 준비를 하신다고 고모가 힘들었다. 고모는 고모대로 춘자는 춘자대로, 나는 나대로 모두 준비를 했다. 용궁에 도착하니 문은 열렸는데 풀은 안 베어서 차가 다 긁혔다. 도착하니 용궁에 물이 너무 많아 못 들어갔다. 춘자의 삶이 이렇게 힘들 다고 설명해 주셨다. 열심히 기도를 하고, 고모는 땀을 흘리면서 힘든 기도를 해주신다. 춘자 얼굴이 밝아진 것 같다. 마치고 춘자는 가고 우리는 수영장에 갔다.

오면서 더덕을 오만 원어치 사다가 뒷집에 주었다. 그래야 마음이 편안할 것 같다.

없어도 쓸 돈은 써야 합니다.

10월 3일

오늘은 새벽부터 비가 많이 옵니다. 날씨가 싸늘해지려나 봅니다. 바람의 싸늘함이 느껴지네요. 따뜻하게 살다가 추워지면 살기가 조금은 힘들겠지요. 면 소재지의 농협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큰 손녀가 다른 곳에서 근무를 한다기에 들렀지요. 무척이나 반가워해주네요. 아직은 애기같이 어립니다. 그래도 돈을 번다고 있으니, 대견스럽기도 하네요. 열심히 잘하는 것을 보고 장보기 조금 해가지고 춘자 차를 타고 집에 왔다. 아직도 아프다고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얼른 가라고 했다. 얼른 시간이 지나고 기도도 열심히 더 해서, 좋아졌으면 좋겠다. 고생하는 것을 보니 참 보기가 애절해집니다.

오늘은 고모가 초를 한 박스 사 왔네요. 촛값은 법당에 올려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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