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
오늘은 동네 청소 하는 날입니다.
비가 옵니다.
50년을 살면서 처음으로 청소를 하러 갔다. 그러니 영감님이 생각이 많이 나겠지요. 말은 안 하지만 참 거시기 하네요. 청소를 하는 사람, 풀 메는 사람, 예초기로 풀을 베는 사람, 싸리비로 낙엽을 쓸고 있는 사람. 모두가 열심히들 하고 계셨다.
그러나 깜짝 놀랐다. 당산나무가 죽은 것을 확인했다. 좋은 일은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드네요. 서방님도 안 계셔 누구에게 물어볼 사람도 없다.
청소가 끝나고 식당에서 점심을 사주셨다.
고모는 전화가 안 된다고 걱정을 하셨다고 한다. 울산에서 손님이 왔다고 김밥을 싸서 가지고 왔다.
수영을 하고 오면서 고모한테 이야기를 하니 믿기지 않는지 직접 가서 보았다. 고모도 역시 걱정을 하면서 왔다. 서방님이 안 계시니 당산나무 (죽은 것)를 누구에게 물어볼까요? 걱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