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3.~02.25.
02.23.
오늘은 춘자가 명절에 안 오다가 왔다. 내가 전화해서 좀 왔다가 가라고 했습니다. 아들이 이모한테 주고 간 용돈도 있고, 과일 하나라도 가져다 먹으라고 소리를 했다. 점심을 먹고 오니 집에 와 있었다. 뻥튀기도 우리 것, 뒷집 것까지 사 왔다.
작은아빠는 복숭아나무 전지를 하고 오셨다. 우리집에서 뒷집 아빠랑 같이 계셨다.
춘자가 기도비를 둘이서 오 만원씩 해서 십만 원을 주고 갔다. 먹을 것을 이것저것 조금씩 챙겨주니 내 마음이 좋았다. 춘자 씨도 좋아하고 돌아갔다.
오늘은 조카 손자가 기분이 더 좋아하면서 전화를 했다.
02.24.
오늘은 작은집 손자하고 놀러 가기로 약속한 날입니다. 작은아빠가 혼자 손자를 봐야 한다면서 같이 가자고 해서 마음을 먹고 따라나섰습니다. 가서 보니 며느리가 가방에 옷도 챙기고 해 놓았습니다. 며느리는 손자가 작은집에서 자고 오는 줄 알고 챙겼는데, 손자가 저녁에는 집으로 다시 데려다 달라고 하네요. 그러면 굳이 옷가방을 가지고 가지 말자고 하니, 그래도 제 엄마가 챙겨주셨다고 하네요.
손자와 함께 동물원에 오랜만에 갔더니, 눈이 많이 오네요. 입장권까지 끊었지만, 겨울이라서 구경하는 사람도 없고, 눈도 많이 오고, 쓸쓸해서 그냥 나왔네요.
점심은 식당으로 안 가고 조카딸 집으로 가자고 해서 갔습니다. 조카딸 집에서 음식을 시켜서 먹었는데, 조카딸만 힘이 들었습니다.
손자가 저녁에는 엄마한테 가겠다고 해서 다시 집으로 데려다주고 돌아왔습니다.
(집에 왔더니) 눈이 많이 와서 텔레비전도 안 나오네요.
02.25.
혹시나 하고 아침에 텔레비전을 틀었더니 반갑게 나오네요. 다행히도, 돈은 안 들어가고 나왔네요. 할 일이 없어서 텔레비전만 바라보고 있는데, 안 나오면 심심하지요.
오늘은 고모가 시내로 장을 보러 간다고 해서, 큰아들 삼십칠만칠천칠백칠십 원, 춘자가 맡기고 간 십만 원, 내가 이십만 원을 챙겨서 시주를 했습니다. 고모가 내 돈은 안 받으려고 합니다. 돈이 어디서 나오냐면서. 그래도 내가 하고 싶어 하니 어쩔 수 없이 받아갔습니다.
보름을 준비하려면 고모 혼자 바쁘지만 내가 도와주지를 못하니 딱하기만 하네요. 아직도 오줌소태가 안 낫고, 허리도 많이 아퍼서, 날마다 약을 먹어야 합니다. 자꾸만 따뜻한 이불속만 바라보이네요. 자꾸만 게을러져서 큰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