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독일로
오늘은 아침 10시 버스를 타고 뮌헨으로 넘어간다
비엔나 인터내셔널 버스터미널 줄임말로 V.I.B를 찾아갔다
숙소에서 대중교통으로 25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었다
버스 출발 50여분 전에 도착을 했다
flixbus라는 버스회사의 버스를 탄다
나폴리에서 소렌토와 폼페이를 다녀올 때 탔던 버스다
이탈리아에서 탈 때는 터미널이 외부에서만 기다릴 수 있었는데 그래도 이곳은 내부에서 따뜻하게 기다릴 수 있어서 좋다
기다리면서 지도를 보는데 잘츠부르크를 들렀다 가도 되는데 뮌헨으로 그냥 가네 생각을 하게 된다
뮌헨에 볼 게 많나? 하면서 시간이 남으면 잘츠부르크나 그 주변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와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시간이 되었지만 버스가 오질 않는다
처음 이 버스 타봤다면 분명 엄청난 당황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경험자고 전자티켓에 있는 링크를 타고 들어가니 3분 딜레이 되는 것으로 나온다
지도의 버스 실시간 위치를 보니 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버스의 실시간 위치가 내 근처로 왔지만 버스는 오질 않는다
괜히 베를린행 버스를 보고 내 버스인가 기웃거려 본다
그 이후로 30분이나 더 흐른 후에 내 눈앞에 나타났다
그래도 나폴리에서는 총 1시간 20분이 딜레이 되었는데 그거에 비하면 양반이다
버스는 아주 편안했다
중간문쪽에 위치한 화장실은 아주 쾌적했다
그리고 그 문 앞쪽에 앉아서 편안히 의자를 뒤로 젖힌 채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넷플릭스의 중증외상센터를 3화에서부터 8화까지 쭉 볼 수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닥터프렌즈라는 채널의 이낙준 선생님께서 집필한 작품이라 더 애착이 가는 것 같다
5시간 40분의 버스 여행이 순식간에 지나간 기분이다
버스를 타는 동안 딱 한 번의 휴식시간이 있었다
대부분 밖으로 나와서 담배타임을 가지는 것 같다
유럽인들 참 담배 좋아한다
그리스 때부터 느낀 거지만 사람들 많은 곳에서는 아무리 외부여도 안 피웠으면 하지만 기어코 피워내는 모습에서 놀라움을 느꼈다
새해 카운트 다운을 하는 그 꽉꽉 막힌 곳에서도 피우고(담배에 한 대 맞을까 봐 긴장했던 1인) 축구장은 뭐 그냥 흡연장이다
뭐 어쩌겠는가 이방인인 내가 참아야지
아 그리고 실내에서 전자담배가 자연스럽다
아니 뭐 그렇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독일로 넘어가는 국경에서 간단하게 여권 검사를 했다
국경지역에서는 데이터가 안 터져서 한동안 멍하니 있었다
조금 시간이 지나니 데이터가 터지면서 외교부와 통신사에서 문자가 온다
조금은 흥미로운 문자를 받았다
[Web발신]
해외에서 대마를 유통·흡연·섭취할 경우, 국내법에 의해 5년 이하의 징역 등 처벌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독일에서 대마 관련 상품을 즐길 수 있는 모양이다
그건 오스트리아도 마찬가지이던데 독일에서의 사건 사고가 많은 모양이다
[Web발신]
독일입국시 430유로·담배 1보루(담배 200개비 시가 50개비) 면세 1만 유로 이상 금액 신고
독일이 담배로 유명한 모양이다
꽤나 흥미로움을 느끼고 독일 뮌헨에 도착을 하였다
독일의 첫 느낌은 오스트리아랑 비슷하다 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횡단보도에 흔히 보는 줄이 안 보이니 어색하다
못 보던 장식들도 보이니 흥미롭다
터미널에서 숙소까지 걸어서 17분이어서 천천히 걸어갔다
근처에 기차역도 있고 그래서 그런지 꽤나 도로가 널찍 널찍하다
숙소에 잘 도착을 하고 약간의 휴식을 취했다
그런 이후에 장을 보러 나갔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아시아 마트가 있어서 다녀와보기로 했다
가는 길에 흥미로운 것이 있었다
꽤나 많은 곳에 감시카메라가 있었다
특히 공원을 지나가는데 이동할 수 있는 감시카메라도 있었다
독일이 꽤나 치안에 힘을 쓰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 생각에는 난민을 수용하는 문제와 관련이 있을까 와 이 감시카메라를 서양인들이 별로 안 반긴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찬성을 하는 걸까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그래서 지피티에게 물어봤다
난민 문제도 있지만 2016년에 일어난 베를린 테러와 공공의 안전을 위한 것이기도 하단다
물론 반대하는 여론은 여전히 있지만 이 카메라로 인해 범죄율이 크게 줄면서 지금은 수용하는 분위기란다
마트는 지하철 역사 지하에 있었다
꽤나 넓었고 아시아 인들뿐 아니라 많은 독일인들도 와서 장을 보고 있었다
중국 제품과 일본제품 그리고 한국 제품이 어우러져 있었다
꽤나 다양한 상품들이 있었다
진라면과 짜파게티 너구리 하나씩과 일본 고형 카레, 조미김 그리고 쌀 조그마한 거를 업어 왔다
햇반을 사고 싶었지만 어디에도 보이질 않았다
김치도 하나 사고 싶었지만 꽤나 비싼 가격에 뒤를 돌았다
근처의 마트 한 군데를 더 들러서 양파와 치즈, 식빵과 잼, 방울이와 베이비 루꼴라를 사 왔다
숙소로 돌아와 냄비밥을 하고 가방에 있던 신라면을 끓였다
냄비밥에 김을 싸 먹으며 라면을 먹으니 아주 맛있다
정제탄수화물에 정제탄수화물을 더해먹었다
내일은 이 칼로리를 소모하기 위해 많이 돌아다녀야겠다
2025.2.4
내일은 어딜 가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