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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민 Dec 20. 2024

아프리카여행기(59)

생각보다 싼 듯한 이집트 물가

오늘은 이집트 하면 제일 먼저 생각할 기자의 피라미드와 멤피스, 사카라 피라미드를 다녀왔다

피라미드를 보기 위해 입구로 향하는데 차가 엄청 밀린다

이집트 사람들도 많았다

티켓을 사고 들어가는데 정신이 없었다

나중에 후기를 찾아보니 오래 걸릴 때는 표를 사고 입장까지 두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짐 검사도 대충 하는데 입구도 좁게 만들어서 불편하게 하는 것 같다

그래도 이집트에 왔으면 한 번쯤 가봐야 하는 곳은 맞는 것 같다

확실히 웅장하고 놀랄만한 건축물은 맞다

같이 간 기사가 호객꾼 조심하라고 일러준다

그래도 기사가 있으니 조금은 호객꾼들한테서 멀어지는 느낌이다

큰 피라미드 세 개를 쓱 훑어보고 낙타를 타고 좋은 뷰를 보러 가자고 한다

그래서 내가 얼마야? 물어보니 20달러라고 한다

그래서 그게 싼 가격이야 물어보니

안 들리는 척하는 것 같다

다시 물어보니 좋은 가격이란다

나는 그를 믿었고 재미나게 낙타를 타고 왔다

여행지기도 하고 뭐 그 정도 쓸 수 있지 하고 왔다

그다음으로 간 곳은 멤피스라고 하는 곳인데 야외에 박물관을 만들어 놨다

크게 볼 것은 람세스 2세의 커다란 돌상 하나와 작은 스핑크스 하나였다

람세스 2세는 실제로 서 있었다면 정말 크고 웅장 할 것 같았다

아쉽게도 다리가 부서져 누워 있었다

스핑크스도 작은 친구가 있었다

기자에서 큰 친구를 보고 와서 쓱 훑어보고 왔다

이곳은 조금 많이 아쉬웠다

일단은 하자가 많은 유물들이 많았고 야외이기에 조금 굴러다니는 듯한 느낌이었다

보이는 쪽은 그래도 깨끗했는데 사람들이 많이 가지 않은 곳에 가니 쓰레기들과 유물들이 함께 있었다

흐음 관리가 잘 안 되는 곳이구나 싶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사카라 피라미드였다

이곳은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었다

처음 만들어진 피라미드라는데 꽤나 완성도가 높고 크기도 꽤나 크다

사람이 적은 게 상당히 좋았다

찬찬히 산책하듯이 들러볼 수 있었다

포켓몬 고를 켜서 이곳 체육관에 내 포켓몬을 세워 놓고 왔다

이렇게 디지털 기념품을 하나 챙겼다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기자에서 탄 낙타값이 얼마나 하나 검색해 봤다

정말 싸게 타면 20분에 150파운드라고 한다

게시물이 언제 게시물인지 몰라서 더 올랐겠다 생각해도 엄청난 차이라 머리가 멍해진다

흠 내가 정말 비싸게 탄 거구나 싶다

사실 기사를 이해 못 하는 건 아니라서 뭐라고 하긴 싫은데 팁은 주기 싫어서 삐진 척을 했다

난 너를 믿었는데 나한테 거짓말을 했어 그랬다

그래서 뭐라 뭐라 변명을 하는데 귀에 안 들어온다

차에 내릴 때 그래도 팁을 요구하길래 흥 하고 내려버렸다

음식도 기사가 데려가는 데는 비싸고 좋은 데만 데려가는 모양이다

나는 비싼 음식을 원하는 게 아니라 현지 음식을 원하는데 그래서 기사가 추천하는데 안 갔다

차에서 내려 야무지게 돈을 뽑고 동네 식당으로 가서 밥을 먹으려는데 언어의 장벽이 너무 크다

아랍어로 꾸물꾸물 지렁이 같은 글씨가 써져 있으니 도저히 주문할 용기가 안 생긴다

그래도 길가에 그림과 그나마 영어가 써져 있는 곳이 있어서 포장을 해 가기로 했다

약간 브리또 같은 느낌의 음식이었다

조리하는 친구 둘은 시리아와 수단 출신이라고 한다

이집트로 넘어와 자리 잘 잡고 잘 살고 있는 것 같아 보여 좋았다

두 개를 주문했는데 190파운드다

대략 6000원 정도 되는 것 같다

이래저래 생각보단 물가가 싼 것 같다

내일부터는 조금 싸게 돌아다닐 수 있게 고민해 봐야겠다

몰랐을 때는 돈 좀 써도 괜찮은데 물가를 알고 나니 안 되겠다

아 그리고 이집트는 금요일 토요일이 휴일이란다

그래서 한인 교회도 오늘 예배를 드리는 날이었단다

일요일에는 저녁 5:30에 예배가 있다고는 하는데 조금 고민이 된다

괜히 갔다가 아무도 없는 건 아니겠지?

역시 여행은 내 생각의 틀을 깨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내 맘대로 안 되는 게 당연한 건가 싶다

2024.12.20

어렵다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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