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살렸지만 지금은 죽인다.
우리는 부정적인 것들에 끌린다. 이건 본능이다.
그러니 우리가 부정적이라고 자책하지 말자.
잘 알다시피 우리 선조들은
부정적으로 판단하여 항상 대비했고
그래서 우리가 태어났다.
지금이야 평화롭고 풍족한 시대이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세상은 적자생존의
혹독한 시기를 여러 번 거쳤다.
또한 부정적인 것들은 마치 하얀 종이에
빨간 동그라미처럼 시선을 끈다.
멀쩡한 손가락에 상처가 난다면
온 신경이 상처에 집중되듯 당연한 이치다.
이렇게 과거에 부정적인 경험들은
기본적으로 평범하게 행복했던 경험들보다
기억되기가 쉽다.
그 기억들은 생각의 잔상이 되어
우리를 더욱 부정적인 사람으로 만들어낸다.
그러니 이런 부정적인 것들을
차단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기본적으로
계속 부정적으로 될 수밖에 없다.
나는 <그것이 알고 싶다>를 참 좋아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자극적인 이야기인
'살인, 강간'등의 범죄에 자석처럼 끌렸다.
TV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니었지만
<그것이 알고 싶다>는 챙겨봤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런 것들이 나에게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깨달았다.
아니 오히려 피해를 줬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의 자극적이고 강렬한 범죄들은
내가 세상을 더욱 그런 곳으로 느끼게 만들었다.
나는 방어적이 되었고
더 이상 사람들은 믿을 존재들이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사업가가 되고 싶었다.
사업가가 되려면 사람을 믿어야 하고
세상을 안전하고 풍요로운 곳으로 바라봐야 한다.
그래서 나는 <그것이 알고 싶다>를 끊어냈다.
지금은 부정적인 생각들 대신에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생각들로 채워 넣고 있다.
나는 뉴스도 챙겨보지 않는다.
뉴스는 사람들이 많이 볼 수록 돈을 버는 구조이다.
사람들은 부정적인 소식에 끌리니 뉴스는
당연하게 부정적인 소식들만 알려준다.
일반적으로 같은 소식이라도
부정적으로 작성한 제목은
3배가량 많이 클릭한다.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본다는 이유로
뉴스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이는 것은
어떤 음식이 나올지 모르는 식당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
심지어 그 식당은 상하고 썩은 음식을 내주기도 한다.
아마도 식사로 상한 음식과 썩음 음식을 먹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상한 정보와 썩은 정보를
아무렇지 않게 우리 뇌 속에 저장한다.
만약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고 싶다면 관련
전문 유튜브를 보거나 책을 읽으면 된다.
우리는 부정적인 것들을 의식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오늘부터 한 번 주위에서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자.
부정적인 소재인가, 긍정적인 소재인가?
사람들은 무슨 이야기를 많이 할까?
또 내가 스마트폰에서 어떤 것들을 보는지
내가 어떤 소식에 끌리는지 파악해 보자.
진정으로 내가 듣고 보고 생각하는
것을 알아챈다면 상당히 놀랄 것이다.
만약 자신의 생각 표정 몸짓 등 제삼자를 바라보듯이
자신을 관찰할 수 있다면 당신은 한 단계 성장한 것이다.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라고 2500년 전에 이야기한 이유다.
예전에 이런 부정적인 생각들이 선조를 살렸고
지금의 우리를 만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정반대다.
지나치게 부정적인 생각들은 오히려 우리를 죽인다.
높은 자살률이 이를 증명한다.
부정적인 씨앗들이 머릿속의 밭에 지속적으로
떨어지면 세상의 어느 씨앗과 마찬가지로
뿌리를 내린다.
이 밭을 관리해주지 않으면
온갖 잡초와 독초들이 밭에 무성해진다.
잡초와 독초로 가득해진 밭은
주인에게 버림을 받게 된다.
예전엔 살렸지만 지금은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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