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다 강한 여자의 삼중음성 3기 유방암 정복기
큰 이벤트 없이 무난하게 지나간 1차 항암
1차 때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
더 여유롭게 촥촥촥! 항암준비~
1. 공복채혈
늘 외래 2시간전에 공복채혈을 한다.
점점 부담스러워 지고 있는 공복채혈..
백혈구가... 호중구가... 항암을 하면 할수록 떨어지고 있다.
잘먹고 잘 자려고 노력하지만 어쩔수 없는 항암 부작용에 골수기능 저하 구간이 있어 그주차 피검사 결과는... 정말..긴장이 될수 밖에 없다.
호중구의 경우 수치가 1000미만으로 떨어지면 해당 주차 항암이 밀리는 경우도 있기때문에 늘 어플에 검사결과 뜰때까지..
두근두근...
990????
잘 유지해왔던 호중구가 2-3에 1000 밑으로 떨어졌다. 이...러...기...냐?? 정말??????
하...항암 가능 하겠지???
교수니이이이이이임!
우에에에에엥..ㅠ.ㅠ
교수님은 백혈구 촉진제를 하나 맞고
항암을 진행하자고 하셨다.
그렇게 처음 만나게된 백혈구 촉진제
류코스팀 300
안녕~ 넌 따로 포스팅을 해줄께 ㅋㅋ
지난주 이사에 낯선 환경에서
잠을 잘 자지도 못했고
골수기능저하기간이기도 했고...
잘먹고.. 잘자고.. 운동도 해야하는데
지난주는 그러지 못한듯..
원인 찾고 자책하지 말자!!
자자.. 다음주 다시 화이팅 하면되!!
순진하게 쫄쫄 굶고 공복 채혈하지말고
공복 유지 시간 시작하기전 아예 소고기 한상 거나하게 챙겨먹고 병원가서 채혈하라는 TIP을 챙겼다!!
다음주에는 새벽에 한상 차려먹기 도전!!
2. 항암치료
이제 차수에 따라서 척척 준비도 잘한다.
키트루다+파클리탁셀+카보플라틴 3개를 맞는 N-1차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서 가볍게 먹을꺼리를 챙긴다.
보호자가 같이 와도 함께 있을 수가 없어서 식사도 따로 해야한다는거 ㅠ.ㅠ
담부터는 N-1 사이클은 혼자 오거나 끝날무렵 데리러 오라고 해야지 ㅠ.ㅠ
물론 보호자가 같이 들어오는 순간 하하 호호 계속 해서 떠들거나 다른분들 치료에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분들도 있어 병원 지침을 충분히 이해하긴 하지만..
늘 대기실에 5~6시간 혼자 있는 엄마가 신경쓰이는것도 어쩔수 없는 사실이다.
3년전 리마인드 웨딩을 해드릴 때..
드레스 피팅중인.. 너무 아름다운 우리 엄마
“많이고맙고.. 또 많이 사랑해요
내가.. 진짜.. 완치해서 꼭 호강시켜줄께!!”
3. 부작용 정리
[설사]
항암을 하면 장에서 수분을 잘 흡수하지 못해서 흡수되지 않은 수분이 설사로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2-1 끝나고 하루 이틀 설사가 있었다.
사실,, 먼가 보상심리에 찹쌀탕수육과 짬뽕밥을 흡입한건... 안비밀..
정신차리자!!
[두피염]
뒷통수 목 부분이 울긋 불긋 해져서
아.. 나도 모낭염의 시작인가.. ㅠ.ㅠ
교수님께 말씀드렸더니 피부과 협진을 잡아주셨다.
피부과 교수님이 보시자 마자..
교수님 : 하루에 가발 얼마나 쓰고 있어요?
나 : 11시간 쯤이요~(출퇴근 항암러의 흔한일상)
다행히 내경우는 항암 부작용은 아니고
익숙하지 않은 가발을 뒤집어 쓰고 있으니 가발띠 부분에 트러블이 생긴것 같다고 하셨다.
깨끗하게 잘 씻어주고
한번씩 회사에서도 ㅋㅋㅋ 자리에 앉아서
뒤통수도 슬쩍슬쩍 들어서 까고 에어컨 바람도 씌어주고 한다.
도브 비누 쓰고 피부과에서 처방해준 여드름연고도 바르고.. 한번씩 회사에서 뒤통수에 에어컨 바람도 넣어주며 조금씩 조금씩 두피가 가발에 적응해 나가는것 같다.
[수면 중 화장실]
하루에 2~3번 정도 수면중에 화장실을 가고 싶어서 깬다.
항암제 배출을 위해 하루 1.5리터~2리터의 물을 마시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는데.. 가급적 물을 오전이나 아침시간에 좀더 집중적으로 마셔보라고 하셨다.
4. 좋은 인연
서로를 공감해줄수 있는 좋은 인연이 있다는건 치료를 하며 참 많은 도음이 되는것 같다.
나는 3040 싱글들을 위한 유방암 소통방과
같은 병원인 서울성모병원 유방암 환우방에서 함께 서로를 응원하고 공감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치료과정 중 큰 힘이 되었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받는 응원도 힘이되지만 사실 같은 상황이 아니고서는 내 상황이나 감정을 공감하기는 많이 어렵다.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서로 완치를 목표로 함께 최선을 다하는 내 소중한 인연들
우린 완치라는 목표를 향해 오늘도 열심히 살아내고 있다.
“부작용도 마음먹기 나름이야!
유방암이 걸리기전에도..
피곤한적, 설사한적, 불면증 있었던적 있는걸??
열일하고 있는 항암제야
오늘도 암새끼 모조리 없애버리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