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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틴아빠 Sep 21. 2022

골프, 테니스, 서핑, 다이빙.. 등등등

나는 골퍼다. 아니, 서퍼다, 아니다 다이버다.. 응 뭐라고?? 그만..!!


이게 당최 무슨 말이냐 물으신다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난감하지만, 경력으로 따지면 도합 골프 4년, 테니스 2년, 수영 5년, 복싱 1년 정도 배웠으며 스쿠버 다이빙은 어드밴스트 자격증 보유자이다. 여름엔 서핑하는 걸 즐기며 겨울엔 스키장 내부 음식점에서 설거지 담당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두 달 동안 숙식하며 갈고닦은 보잘것없는 스노우보드 실력을 가진 스포츠맨이다. 가을엔 아내와 등산하는 것을 즐기고 집 앞 하천 자전거도로에서 라이딩을 즐기기도 한다. 


무슨 전문 운동선수 같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나는 이들 중 아무것도 완벽히 하는 게 없다. 그저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엔 '좀 하네?' 정도 느낄 수준이랄까. 원래 모험심이 강하고 이것저것 경험해 보지 않고는 못 배기는 성격이었기에 젊을 때 다양한 경험을 다 해보자라는 마인드를 갖고 살아온 결과다. 내가 특이해 보이겠지만, 요즘 2030 세대들은 이런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 


이집트 다합의 블루홀


이전에는 한 분야의 전문가로서 최고라는 칭송을 들으며 나아가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지곤 하였다. 직업적으로도 전문직이라고 하면 학창 시절 장래희망에 탑 티어에 순위 할 정도로 위치하며 타인의 존경을 받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제는 세상이 달라지고 있다. 아이들은 유튜버, 방송인, 연예인을 꿈꾸거나 안정적인 공무원을 꿈꾸는 시대가 되었고 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과거에 비해 다양해진 직업군으로 인해 선택지가 많아졌다. 미국의 한 연구 결과를 따르면 30년 안에 우리가 아는 직업의 3분의 2는 없어지고 없어진 것보다 더 많은 새로운 직업이 생길 거라고 하니 말이다. 이제는 남들보다 특별한 전문성이 있지 않아도 타인의 취향을 고려한 콘텐츠를 앞세운 유튜버들이 웬만한 전문직보다도 더 인기가 많으며 돈도 훨씬 많이 번다. 뭐든 할 줄 알아야, 그리고 해봤어야 인정받는 시대인 것이다. 

"이봐, 해보기는 했어?"라는 고 정주영 회장의 말씀이 다른 의미로 이 시대를 관통하고 있다.




그럼 실제로 인생을 살면서 한 가지를 꾸준하게 갈고닦아 10년 법칙 혹은 1만 시간의 법칙이란 말처럼 전문가가 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여러 가지를 조금씩 할 줄 아는 게 좋을까?

실제로 지금까지 성공했던 사람들의 공통점을 모아둔 자기 계발서들을 읽고 있노라면 비슷한 점이 꽤나 많은데 그중 하나가 꾸준함 그리고 끈기이다. 목적을 기반으로 한 목표의식을 세우고 수십 번의 실패를 발돋움 삼아 한 가지 일을 우직하게 밀고 나간 분들이 성공했다. 아마 수학에 수학의 정석이 있다면, 성실함이라는 덕목과 공존하는 끊임없는 반복과 노력은 성공의 정석이리라. 


최근에 인터뷰 기사가 하나를 보았다.

파주의 '더티트렁크' '말똥도넛' '버터킹빵공장' 등을 만든 CIC 대표 김왕일 씨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는 92년생의 나이로 5년 동안 수도권에 50개의 매장을 만들었으며 모두 제각각 스타일의 디자인과 메뉴 선정, 파격적인 인테리어로 벌써 450명의 직원을 거느린 사람이었다. 각 매장에 2호점은 존재하지 않는데, 그 이유를 두고 그는 모든 매장을 '팝업 스토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고객이 마음에 들지 않아 하면 해당 매장을 바로 철수할 계획이라고 한다. 전쟁으로 따지면 게릴라 전술 같은 구조이다. 기존의 틀을 답습하면 기성 인테리어 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모든 과정을 직접 해결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기업.

패션숍, 호텔, 사우나, 킥복싱 짐, 대형 쇼핑몰을 전 세계에 유치하고 태국, 아랍, 미국 등에 주거공간을 만들 계획이라는 그의 어마어마한 계획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그는 지금까지 성공한 사람과는 파격적으로 다른 행보를 걷고 있으며 실제로 사업계획대로 척척 실천해 나가며 성공의 궤도에 오른 뒤에도 또 다른 레벨로 업그레이드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한다.




인생에 정답이란 없다. 그저 범죄와 같이 하지 말아야 할 일들만 있을 뿐이다.

누군가에게는 진득하지 못하게 보일지라도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그만의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며, 한 우물만 파면서 얻는 깊은 통찰력도 있을 것이다. 나에게 무엇이 맞는 것일지는 아직 확신할 순 없지만 어떤 일을 어떻게 하더라도 그때그때마다 생각의 폭이 넓고 깊어짐에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다. 

모든 일에는 장단이 있는 법. 누구를 판단하고 제단 할 시간에 일단 해보시라.


여러분들도 자신 있게 무슨 일이든 도전해보셨으면 좋겠다. 

우리에겐 한계란 없으니..

















(그나저나 요즘은.. 체력이 부족해서 크로스핏을 배우고 싶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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