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

by 박순동

즉시

박순동


그대는 편안히 지하에 있고

꿈속에서 때때로 만나면

슬픔과 기쁨이 차례를 잃고

담소는 어이 그리 정성스러운지

그러나 깨어보면 문득 허망하고

지는 달만 나뭇가지에 걸려있네

죽은 이는 영원히 그만이고

산 자도 하늘 한쪽에 떨어져 있으니

남은 여생

많지 않은 게 두려울 뿐

서로 만나기를 어찌 기약하오리까.

2022.01.13 순동 또 계현이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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