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없는 세월은 흘러가고
박순동
그대는 억겁 (億劫, 무한히 길고 오랜 세월)의 인연으로 그냥 스쳐 지날 수 없는, 바람보다 더 길고 먼 시간들을 지나 인생 앞에 서 있었습니다. 그저 스쳐 지나가는 오늘이지만 먼 길을 돌고 돌아 또다시 찾아 오지만...., 그렇게 바람보다 멀고, 인연보다 더 질긴, 오늘의 그리움 앞에 서 있습니다.
나와 당신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의 인연들과 필연들은 그저 스쳐 지나가는 시간일 뿐이겠지요. 난 오늘에야 당신의 깊은 사랑을 앞에 두고 당신을 좀 더 아끼지 못하였음을, 잃은 후에야 당신에게 지워준 크나큰 아픔과 슬픔들로 가슴이 미어집니다.
이제 먼 훗날 하늘에서 다시 기회를 준다면 당신에게 고백하겠습니다. 너무나 미안하다고 그리고 당신과의 만남은 그저 세월의 한순간이었지만 당신을 진정으로 존경했고 모든 것이 미안했다고, 그리고 당신이 떠난 후 진정으로 후회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2022.5.10 가끔은 엊그제 일같이 생생하기도 하지만 소주의 법리 행정 세무 절차에서 계현 그대의 모든 흔적을 지워버리며 소중했던 그 시절이 먼지처럼 묻어 있는 그대가 더 생각나 전주식당에서 홀로 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