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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선 수행이란

by 이용기 Jan 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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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 18~19일 1박 2일 일정으로 아내와 템플스테이를 다녀왔다. 내 입장에서는 이미 템플스테이를 경험했던 사찰이지만, 아내는 처음이었다. 아내는 그 절의 신도로 템플스테이만 처음이지, 나머지 절의 역사와 내력에 대한 지식은 나에 못지 않았다.

템플스테이 장소는 오랫동안 우리 가족 인등을 달아 온 영월 김삿갓면의 망경산사였다. 이 절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찰이기도 하다.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재료로 만든 공양이 일품인 절이고 이미 수십차례 공양을 얻어 먹었던 사찰이다.


이번 템플스테이에는 16명이 참가했다. 그런데, 내가 가장 고령자였다. 서강대학교 풍물패 동아리 6명, 그리고 젊은 여성, 젊은 부부 틈에 끼어 옥수수, 고구마, 마시멜로를 구워 먹는 호사도 누렸다.

또한 만경사 산책, 운탄고도 영월 3번길 산책 등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템플스테이가 끝나갈 무렵, 비구니 스님의 권유로 1월 25~26, 2월 22~23, 3월 22~23 3회에 걸쳐 염불선 수행을 하기로 예약했다.

염불선 수행은 불교의 수행법 중 난이도가 높은 수행 과정이다. 이것을 세 번이나 해 낼 수 있을 지 걱정이 앞선다.


올해, 나는 변화해야 하는 시기이다. 기적까지는 아니더라도 변화하겠다는 용의를 내야 한다. 그런데. 변화의 용의만큼 책임지려는 용의를 내지 않는다. 참으로 이율배반 적이고 이기적인 마음이 내면에 도사리고 있다.


염불선 수행을 통해 변화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 되겠다. 2025년을 변화하는 해, 책임지는 해를 만들겠다.

나는 올해, 늦깎이로 대학원생이 되어야 하고, 한 사람의 장인이 되어야 한다. 어쩌면, 딸이 아이를 잉태할 수도 있다.


염불선 수행은 집중력을 높이는 데 그만이라고 한다. 1박 2일 동안 염불을 외는 단순한 방식이지만, 쉼 없이 염불과 만트라를 외다 보면, 자기가 내는 소리를 온전하게 들을 수 있다고 한다. 스스로의 울림, 그 공명을.

다음 주부터 시작될 염불선 수행이 기대되기도, 걱정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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