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이로는 회당장이었다. 그는 유대인들의 예배처이자 공동체의 중심인 회당을 관리하며 그 제반업무를 돌아보고 성서를 보관하고 지키는 일을 하는 사람이었다. 그에게는 열 두 살 된 외동딸이 있었다. 그의 딸의 나이가 열두 살이라 함은 이제 다 키워놓은 딸임을 의미한다. 지금도 유대인은 자신들의 딸이 열두 살이 되면 성인식을 한다. 남자 아이의 경우엔 열세 살이 되면 성인식을 한다.
그런데 야이로의 그 딸은 심한 병에 걸리게 되었다. 그녀의 아버지인 야이로는 그 딸의 치유를 위해 백방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자신의 힘은 그녀를 살리는 일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예수의 발아래 엎드려
회당장은 하나밖에 없는 딸을 어쩌면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빠져 고민하던 중 온갖 병을 다 고친다고 소문이 자자했던 예수를 떠 올린다.
딸을 살릴 수만 있다면, 다시 그 딸이 건강을 회복할 수만 있다면 그가 못할 일이 어디 있겠는 가.
그는 촛불처럼 타 들어가고 있는 딸을 침상에 둔 채 예수가 계신 곳을 수소문하여 그를 찾아 달린다.
믿음은 행함이다. 행하지 못하는 믿음은 단지 정신적인 유희의 도구일 뿐이다.
예수를 발견했던 야이로는 그의 발아래 자신을 엎드렸다.
많은 사람들은 눈앞에서 벌어지는 또 하나의 해프닝에 구경꾼으로 모여들지만 이미 야이로의 눈에는 그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예수의 발아래 무릎 꿇은 사람들
성서에는 예수의 발 앞에 엎드린 사람들이 몇 있다.
로마 사람이었던 한 여인은 귀신들린 자신의 딸을 위해 예수께 달려 나와 그 발아래 엎드렸다.
그리고 어느 바리새인의 집에서 예수가 식사를 하고 있을 때에 한 여인이 와서 예수의 발에다 입 맞추고 눈물로 그 발을 씻기고 향유를 그 발에 부었다. 그 여인은 세상에서 지탄 받던 죄 많은 여자였다.
그리고 또 한 사마리아 사람은 자신의 나병이 예수로 말미암아 나은 것을 깨닫고 그에게 나아와 그 발아래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나사로의 동생이었던 마리아 역시 값비싼 향유를 예수의 발에다 부었다.
예수가 갈릴리 호수가의 산 중턱에 앉아 있을 때 사람들은 많은 병자들을 데리고 와서 그의 발 앞에 눕혔다.
예수의 발끝에서 축복받은 사람들
예수는 그의 발 앞에 엎드린 사람들을 결코 외면한 적이 없었다. 그의 발아래 엎드려 애원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을 예수는 만져주시고 위로하여 주시고 그들의 불행을 물리쳐 주셨다.
그의 발아래에서 무시당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시험당하는 믿음
그의 딸을 고쳐주시겠다고 그의 등을 일으켜 세워 함께 가려는 순간 그들에게 불청객이 찾아들었다. 아니 무시하고 지나갈 수 있을 법도 한데 예수는 그의 걸음을 멈추었다. 자신의 딸이 이 땅을 살아온 만큼의 세월을 혈루증으로 고생했던 여인이 예수께 나와 자신의 시간을 뺏고 있었다. 하지만 그 여인이 즉시로 치유 받은 것은 좋은 일이었다.
하지만 타들어가는 야이로의 가슴은 숨을 쉬기조차 힘들어 졌다. 야이로는 그의 거실에 걸려있는 시계의 초침소리가 듣는 듯 했다. 그가 집을 급히 집을 나섰을 때에도 딸의 심장은 멎기 직전이 아니었던 가.
그런데 왜 예수는 뛰지도 않는 것일까.
당신의 딸이.......
그때 멀리서 자신의 집안의 몇 사람이 달려오는 것을 야이로는 보았다. 그는 가슴이 조여 오는 것을 느꼈다. 그들이 전해준 말을 듣지 않고서도 그의 집에서 일어난 일을 야이로는 알 수 있었다.
그것은 상황 끝임을 알리는 비보였다.
죽은 사람에게 만병통치약이 무슨 의미가 있는 가.
야이로는 자신이 서있는 땅덩어리가 흔들림을 느꼈고 자신의 삶 또한 꺼져가고 있음을 야이로는 알아차리고 있었다.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라
우리 인간이 느끼기엔 때때로 하나님은 지나치게 침묵하시는 듯 할 때가 있다. 그래서 상황은 너무 급하고 하나님은 때로 너무 먼 곳에 계신 듯 할 때가 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느끼기에 그런 것이다. 지금 야이로 옆에 예수가 계시듯 언제나 하나님은 그를 의지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분을 ‘임마누엘의 하나님’이라 부른다.
딸의 죽음 앞에서 흔들리는 바다위의 조각배와 같이 된 그를 보며 예수는 말한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그리하면 네 딸이 살리라.”
그분 앞에만 있으면 우린 그 믿음을 북돋아주는 그분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
끝까지 그분 곁에 남아있는 것이 믿음이다.
울지 말라,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
아이로의 집에 도착한 예수는 울며 통곡하는 사람들을 지나 안으로 들어간다. 비웃는 사람들의 조소를 귀 밖으로 흘리며 예수는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만을 데리고 소녀의 방으로 들어갔다.
선택받은 세 제자와는 달리 다른 아홉의 제자들은 밖에서 기다려야 만 했다. 그들도 같은 제자였지만 아직은 그들은 기적을 만들 조력자가 되지 못한 듯 하다. 아울러 그 놀라운 기적의 직접적인 목격자가 되지도 못한다.
아이야 일어나라
사람의 죽음은 하나님 보시기엔 자는 것과 다름이 없다. 사람을 다시 살리는 일은 하나님에겐 자는 사람을 깨우는 것이나 다르지 않다.
죽었던 소녀는 자다가 깬 것처럼 일어나 앉았다.
그야말로 이제 상황은 끝이 났다.
아버지라는 이름
아버지는 가족에게는 큰 산이다. 그 산에서 나무가 자라고 열매를 맺듯이 아버지의 그늘에서 가족은 행복을 느끼고 아이들은 꿈을 꾼다.
하지만 그 아버지도 사람이 아니던 가. 때로 아버지도 가족의 위험을 만나면 흔들리고 인생의 위기에 부딪히며 깨어지기도 한다. 인생의 짙은 안개를 만나면 그 아버지가 백부장이라도 소용이 없고 백만장자라고 큰 힘이 되지 못한다.
아버지들에게도 아버지가 필요하다.
예수의 발 앞에 엎드린 아버지
보험회사가 더 건실한 보험회사에 보험을 들듯 세상의 아버지들은 전능한 하나님께 그 뿌리를 내려야 한다. 그리고 날마다 그 발 앞에 엎드려 자신과 그 가족을 올려드려야 한다. 무너지지 않는 아버지가 없고 깨어지지 않는 아버지가 존재치 않는 것이 사실이라면 그 연약한 아버지들은 날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 땅의 가장 강한 아버지는 전능하신 하나님께 날마다 무릎 꿇는 사람이다. 시시때때로 그분 앞에 손을 들고 서 있는 아버지가 이 땅의 가장 지혜로운 아버지다.
이 땅에서의 축복의 통로는 바로 그 아버지이다.
1. 믿음의 라인을 구축하라.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와 같은 사람들을 당신의 파트너로 삼아라. 날마다 그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믿음을 키워나가라. 믿음이 없는 사람들과는 교제는 하되 함께 일하지는 말라. 그것은 당신의 에너지를 빼앗기는 일이 되고 당신의 귀한 자산을 잃게 하는 요인이 된다.
믿음의 사람들이야 말로 당신의 보장자산이고 삶의 큰 에너지이다.
그들을 모아 리스트 화하고 그 목록에 더 많은 사람들을 채워라. 그리고 적극적으로 교제하고 삶을 나누라.
2. 날마다 그분 발 앞에 무릎을 꿇어라.
그분 발 앞에 머물러 있는 한 당신을 거꾸러뜨릴 힘은 세상에 없다. 하루에 한 시간만 그분 앞에 머물러 있다면 당신은 위대한 아버지가 되고 가족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아빠가 될 것이다. 그분 발 앞에 엎드린 이 땅의 아버지들로 인해 이 땅에 새로운 명문 가문이 탄생한다.
3. 나의 첫째 아들 필립은 프로 골퍼를 꿈꾸고 있다. 둘째 다니엘은 성악가가 되는 것이 그의 꿈이다. 나는 이 두 아들들의 탁월한 삶을 위해 날마다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는다. 나는 나의 아버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의 발 앞에 날마다 내 무릎을 바친다. 아이들을 위해 가장 많이 진실로 무릎 꿇는 것이 그들의 아버지로서의 나의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