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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샤오핑, 주자파, 실용주의, 마오저뚱
1970년대 말 중국에서 마오저뚱이 사망한 뒤 실용적인 개혁개방 정책을 이끌었던 덩샤오핑이 남긴 말이다. '흑묘백묘론'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덩이 1979년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뒤 공산주의냐 자본주의냐에 관계없이 인민들이 당면한 문제인 생활수준 향상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면 그것이 제일이라는 뜻에서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2024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다론 아제모을루가 쓴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라는 책에는, 대약진운동으로 민생이 피폐했던 1961년 한 회담에서 덩이 처음 말한 걸로 나온다. 1979년에 처음 이런 발언을 한 것처럼 알려진 것은, 덩이 그때 실권을 잡고 있었기 때문에 훨씬 발언의 충격도 컸고 주목받았기 때문인 것 같다.
지금 이 말은 많은 나라에서 지도자들이 이념보다 실용을 강조할 때 인용해 쓰는 단골 관용어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