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좋아하세요?
Episode. 3
이 케이크는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방에서 시작된 디저트로, 조리법이 간단하고 쉬워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게 되었다.
높은 온도에서 짧은 시간 구워내는 방식 덕분에 겉은 마치 탄 듯 짙은 갈색으로 캐러멜라이즈 되고, 속은 부드럽고 크리미한 식감을 자랑한다.
일반적인 뉴욕 스타일 치즈케이크와는 달리, 바닥에 과자 크러스트 없이 오직 치즈 반죽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용하는 재료도 매우 단순해 복잡한 공정 없이 만들 수 있다.
완성된 케이크는 진하고 고소하며, 입안에서 살살 녹는 촉촉한 질감 덕분에 특히 블랙커피와 잘 어울린다.
독일에 있을 때, 한국 디저트가 너무 그리웠다. 어디를 가도 내가 원하는 그 맛이 나지 않아, 결국 처음으로 베이킹에 입문하게 된 바스크 치즈케이크. 지인들에게 종종 만들어 선물하기도 좋다. 단점은.. 만들어 먹고 나니 이제는 밖에서는 못 사 먹는 것.
재료
크림치즈 350g
생크림 150ml
설탕 90g
달걀 170g (약 3개)
레몬즙 5ml
이 레시피는 크림치즈의 진한 맛이 도드라지고, 단맛은 다소 은은한 편이에요. 단 걸 좋아하신다면, 설탕을 100g으로 늘려 만들어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바스크 치즈케이크는 재료를 모두 실온에 미리 꺼내서 섞는 것이 부드럽게 섞이고 맛과 질감에 좋습니다.
크림치즈, 생크림, 계란 모두 30분~1시간 정도 실온에 두는 것이 적당합니다.
너무 오래 두면 음식 안전에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여름엔 1시간 이상은 피하세요.
조리과정
먼저 계란을 풀어 준비합니다.
크림치즈를 계량한 후 주걱이나 휘핑기를 사용해 부드럽게 풀어주세요.
크림치즈가 어느 정도 부드러워지면 설탕을 넣고 다시 한번 잘 섞어줍니다.
설탕 알갱이가 보이지 않으면, 계란을 두 번에 나누어 넣어가며 섞어줍니다.
이어서 생크림과 레몬즙을 넣고 골고루 섞어줍니다.
1호 케이크 팬에 유산지를 한 번 구겨서 깔아 준비한 후 반죽을 부어주세요.
기포가 생길 수 있으니 팬 바닥을 살짝 세 번 정도 떨어뜨려 기포를 제거합니다.
오븐을 220°C로 예열하세요.
220°C에서 25–30분간 구워줍니다.
오븐마다 사양이 다르니, 굽는 동안 윗면 색깔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좋아요.
→ 윗면이 진하게 캐러멜라이즈 되어 거의 탄 듯한 색이 나야 합니다.
→ 팬을 살짝 흔들었을 때, 가운데가 살짝 흔들릴 정도가 이상적이에요.
실온에서 식힌 후, 냉장고에서 최소 4시간 이상 차게 보관한 뒤에 드시는 게 좋아요.
저는 반나절 이상 냉장고에서 숙성시켰습니다 :)
달콤한 하루 보내세요 დ
Stand by your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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