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e's a lid for every pot.
Episode. 9
물건에도 짝이 있고, 사람 사이에도 짝이 있듯, 음식에도 꼭 어울리는 짝이 있습니다.
“짚신도 제 짝이 있다”는 말은 음식의 세계에서도 꼭 들어맞는 것 같아요.
떡볶이에는 순대가, 짜장라면에는 파김치가, 김밥에는 라면이, 파전에는 막걸리가, 햄버거에는 감자튀김이, 디저트에는 커피.
각각의 음식은 혼자서도 훌륭하지만, 제 짝을 만났을 때 그 맛은 두 배가 됩니다.
오늘의 짝꿍은 수육과 부추김치입니다! (사실 짝꿍이 한 명 더 있긴 해요.)
수육은 삶는 방법도 있지만, 이 레시피는 ‘찌는 수육’인데요.
고기를 찌면 수분 손실이 적고, 육즙은 살아 있습니다. 기름기는 쏙 빠지고, 고기 결은 더 쫀쫀해지며, 맛이 한층 진해져요.
부추는 말하지 않아도 좋은 걸 아실 테니...
혈액 순환 개선, 면역력 강화, 피로 해소, 항산화 작용, 소화 기능 개선, 간 기능 보호, 남성 건강에 좋은 양기 보충 역할
담백한 수육은 고소하고 부드럽지만, 기름기로 인해 자칫 느끼할 수 있는데, 여기에 부추김치의 알싸하고 새콤한 맛이 더해지면 입맛이 살아나고, 전체적인 맛의 균형이 잡힙니다.
식감도 쫀쫀한 고기와 아삭한 생부추의 조화가 씹는 재미를 더해 자꾸 손이 가게 만들고요.
수육은 단백질이 풍부하지만 섬유질은 부족하고, 부추는 소화를 돕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비타민과 섬유질이 풍부해 영양적으로도 아주 좋은 조합이에요.
맛과 식감, 건강까지 두루 갖춘 이 조합은 환상의 짝꿍 :-}
재료
수육
오겹살 500g (돼지 앞다릿살, 목살, 삼겹살, 오겹살 모두 가능)
대파 1대
양파 1개
통마늘 3~4알
월계수잎 1~2장
통후추 약간
부추김치
부추 600g
고춧가루 8큰술
액젓 5큰술
매실농축액 4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설탕 2큰술
밀가루풀 : 밀가루 1큰술 + 물 200g
양파 1개
청양고추 3~4개
조리과정
먼저 풀을 쒀줍니다.
찬물에 밀가루 한 숟갈을 잘 풀어주세요. 뜨거운 물에 넣으면 뭉칠 수 있습니다.
풀을 끓여서 점성이 생기면 불을 끄고 식혀주세요.
양파는 채 썰고 대파는 큼직하게 썰어줍니다.
통마늘은 형태가 남도록 빻아 준비하세요.
마늘을 빻으면 내부 조직이 부서지면서 알리신(allicin)이라는 향 성분이 더 많이 퍼지는데요, 그래서 잡내제거에 더 효과적입니다.
고기의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데쳐줍니다. 대파, 월계수잎, 마늘을 넣고 물을 끓여주세요.
고기가 선홍빛이 없어질 때까지 데친 후 곧바로 찬물에 헹궈주세요.
다시 대파, 월계수잎, 마늘, 통후추를 넣어 물을 끓입니다.
고기를 데칠 때 사용한 재료들을 깨끗이 씻어 다시 넣어도 되고, 원한다면 재료를 더 추가해도 괜찮습니다.
준비한 육수 위에 고기를 올려 쪄주세요. 저는 남은 양파가 있어서 같이 올려주었어요.
고기가 익는 동안 부추김치를 만들어 볼게요.
부추를 깨끗하게 씻고 한 입 크기로 잘라주세요.
계량한 양념 재료를 모두 섞어 양념을 만들어주세요.
양파와 고추를 준비한 양념에 넣고 잘 섞어주세요.
부추를 양념에 버무려 주면 완성입니다.
수육은 40분 정도 쪄주었습니다.
고기 종류나 찜기 종류에 따라 조금 다를 수 있으니, 고기가 완전히 익었는지 중간에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완성!
*사진 로딩 시간이 길어 사진 크기를 줄인다고 줄였는데, 혹시 로딩이 길어지면 말씀해 주세요...! 더 줄일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
오늘도 소중한 시간들로 채워가시길 바라요~ ❤
You are the reason
https://www.youtube.com/watch?v=ShZ978fBl6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