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11
감자샐러드 좋아하시나요?
저는 잊을만하면 문득 생각나는 게 감자샐러드예요.
특히 속에 이것저것 내용물이 풍성해서, 씹히는 식감을 좋아합니다.
독일은 감자가 정말 저렴해서, 감자를 주재료로 한 요리를 자주 해 먹곤 했습니다. 독일식 감자샐러드는 식초 베이스로 만들어 시큼한 맛이 납니다. 처음 먹었을 땐 “엥?” 했지만, 먹다 보니 점점 익숙해지더라고요.
그래도 역시 한국 사람이라 그런지, 한국식 감자샐러드가 더 맛있어요.
감자를 으깨고 마요네즈, 오이, 당근, 햄, 달걀 등을 넣는 방식인데요, 사실 이 스타일은 일본에서 건너온 ‘포테이토 사라다’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어릴 적, 할머니께서 “감자사라다~” 하며 만들어주시던 기억도 떠오르네요.
감자가 많이 남았을 때 처리하기에도 좋은 레시피예요.
저도 한쪽 구석에서 시들어가는 남은 감자로 감자샐러드를 만들었습니다 :)
재료
감자 3개
당근 1/3개
양파 1/3개
오이 1/3개
달걀 3개
옥수수 3큰술
크래미 1개
소시지 3개
마요네즈 3큰술
소금 1/2큰술
설탕 2~3큰술
후추
우유 (필요시 약간)
조리과정
감자가 쭈굴쭈굴해졌지만, 속은 멀쩡합니다.
껍질을 벗긴 감자는 끓는 물에 소금 한 작은 술 넣고 삶아주세요.
양파, 오이, 당근은 잘게 다져주세요.
소금 한 작은 술을 뿌려 절여둡니다.
계란은 삶아 완숙으로 준비해 주세요.
크래미는 손으로 찢어두고, 옥수수도 미리 덜어놓습니다.
저는 집에 핫바가 많아서, 소시지는 핫바로 대체했어요.
재료 손질이 끝났다면 이제 섞어볼게요.
삶은 감자와 계란을 먼저 으깨줍니다. 이때 포크를 사용하면 쉽게 잘 으깨져요.
중간에 후추도 톡톡 뿌려주세요.
양념에 절여둔 채소는 물기를 꼭 짜서 넣고,
크래미와 옥수수도 함께 넣어줍니다.
마요네즈와 설탕, 소금을 넣고 골고루 버무려주세요. (달달한 거 좋아하시면 설탕 3큰술)
너무 뻑뻑하다 싶으면 우유를 조금씩 넣어가며 농도를 조절해 줍니다.
저는 감자샐러드를 식빵 위에 올려 샌드위치처럼 먹는 걸 좋아하는데요.
구운 식빵에 잼을 살짝 바르고,
체다치즈 한 장,
그 위에 감자샐러드 한 스푼.
간단하지만 정말 맛있는 한 끼가 됩니다.
완성!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 같네요. 습도가 높아지고 우중충하며 축축한 날씨가 계속될 텐데, 날씨 탓에 불쾌지수가 올라가며 마음이 흔들리기 쉬운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맛있고 건강한 음식 잘 챙기시며 마음속 햇살은 꼭 지켜가시길 바라요ꯁ
Deeper than the Holler
https://www.youtube.com/watch?v=hCgSbb_hJA0&list=RDd05tQrhNMkA&index=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