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순례길. 론세스바예스 - 주비리 21.5km
코 고는 소리에 잠은 깊게 자지 못했다. 아침에 일어나 가방을 싸고 아침을 먹으러 나왔다. 아침 하늘은 우중충하다
오늘의 조식은 바게트, 햄, 치즈, 과일, 오렌지 주스 전형적인 유럽의 아침식사 메뉴이다. 오랜만에 먹으니 너무 맛있었다.
출발하니 구름이 개기 시작한다.
하늘 아래 옹기종기 빨간 지붕들이 보이고 스페인 전통 집을 지나며 마치 유럽 전래동화 한 장면 속을 걷고 있는 기분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윈도우 배경화면 같은 곳이 나타났다.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잔디밭을 왔다 갔다 하며 한참을 즐긴 것 같다.
그렇게 또 걷다가 카페가 나왔다.
너무 정감 가는 시골카페다. 순례길에선 'bar'라고 한다. 이곳에선 이것저것 간식거리들을 팔고 있었다. 순례자들과 스페인 현지 사람들 골고루 있었다. 샌드위치는 먹음직스러워 보였지만 나는 다른 음식이 있어서 그냥 커피만 주문했다.
막 비가 올 것 같았던 먹구름이 가득했던 새벽과는 달리 맑은 하늘에 뽀얀 하얀색 구름은 장식으로만 하늘을 거둘 뿐이었다.
같이 간 선생님께서 쉴 때는 발에 꼭 공기가 통하도록 양말까지 벗고 쉬라고 조언해 주셨다. 몸도 회복이 되고 배도 든든히 채웠으니 다시 떠난다.
이상적인 시골풍경
햇빛에 눈이 너무 부셔 선글라스를 꺼냈다. 마을을 지나는데 한쪽에서 고기를 굽고 있었다. 냄새가 너무 맛있다. 오늘 축제날인가?
쉬고 있는 순례자들
그렇게 걸어 우리는 주비리에 도착했다.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 다리가 인상적이었다.
오른쪽에는 사람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나도 가서 물에 발 담그고 싶은 욕구가 있었지만 참았고...
알베르게 체크인 하고 씻고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알베르게마다 순례자들의 빨래가 널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손빨래를 하고 스페인의 강렬한 햇빛에 옷을 널면 금방 마른다.
식당이 괜찮은 곳이 별로 없어 좀 멀리까지 걸었다.
마을맛집인가 보다.
현지인들만 보인다.
폭립과 생선수프로 저녁 마무리
내일을 준비하기 위해 일찍 들어가 쉴 준비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