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 한소 Oct 27. 2023

프롤로그_모순

더 진실한 거짓들


나의 미래절망적 기대 속 어떤 모순된 모습을 하고 있을까.


명은 배움과 가르침을 제대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여기서 돌아본다. 가르침 안에 배움을 찾았다. 배움 안에 가르침을 보았다. 나에게 있어 가르침을 제대로 한다는 건 사랑의 마음에서 시작되며 그렇기 때문에 그 중심은 내가 아니라 상대, 대상에 있다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사랑의 마음을 다시 제대로 살펴보니 내가 시작이었고 중심의 마음은 '나'로부터 출발했다. 함께라 그것의 주체는 '나'였던 거다. 그 사랑의 근원을 우주로 가져가면 구의 방정식으로 확장해  볼 수 있다. 나의 사랑의 마음은 주체인 나에서 시작한다. 크고 작은 사랑의 마음은 구의 중심에서 구 위의 점까지의 거리이며 그것은 상대 대상, 우주 만물로 향하는 사랑인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학의 아름다움이나 깨달음이 있기 전에 그 공부가 힘들고 벅차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세하게 알기 이전에 포기해 버리는 상황벌어진다. 풀꽃》이라는 시에서 나태주 시인은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고 하지 않았던가. 자세히 보고 알기도 전에 내려놓는다는 것은 제도의 문제일까. 사회적 편협된 인식일까. 보편적 시각이라는 그것에 묻어가는. 사실 그것이야말로 내 삶에 숨어 있는 이미 편견으로 자리 잡은 시선은 아닐까. 그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생각해 왔다. 그래서 안타까움에 후회가 거나 조금의 아쉬움도 남기 않으려고 이제부터는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려고 한다. 수학을 하며 즐거움으로 더 나아가서는 탐구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일을 하려고 한다. 어렴풋이 매일이 다르게 나에게 주어진 소소한 듯 보이지만 뿌리 깊은 명이 그려진다. 점점 진하게 그리고 확실하게. 그 시간의 나는 사랑의 마음으로 나눔과 봉사를 하고 있을 거라 확신한다. 그 중심에는 수학이 있고 내가 있다.


미래에 꼭 해야 하는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은 내가 바라보는 자연과 수, 그 이상을 아우르는 우주 전체를 아름다움으로 보고 지켜온 처럼 많은 학생과 사람에게 그것을 전달하려고 다. 자연과 그 속에 숨어 있는 수의 아름다운 비밀들을 가르침으로 나눔을 한다는 건 누군가가 나에게 준 임무는 아니겠지만 마지막까지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다시 한번 짚고 다짐해 본다.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주어진 일을 면서 맘과 경험을 더 단단히 해야 한다. 그렇지만 실질적인 것은 나눔의 공간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그 공간에서 사랑으로 시작된 비슷한 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의 소통으로 연대의 힘을 얻고 키워 나간다. 그렇게 점점 크고 탄탄한 힘의 기반도 구축할 예정이다. 커피와 음악이 있고 책과 함께 노닐 수 있는. 나눔을 함께 하는 그곳을 [책과 노니는 집]만들 것이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구축해 보려고 한다.


그곳은 교통이 편리해야 할 것이며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움직임이 충분히 가능할 수 있어야 한다. 분위기는 앞서 언급한 거처럼 커피와 음악이 배경으로 깔려있고 독서와 글쓰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을 포함한 곳이어야 한다. 또 지역사회의 배움의 출발이 되는 독립 서점의 역할로 시작할 것이다.


미래의 계획을 이뤄 내려면 무엇보다 나의 책을 출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제 첫 번째 개인저서 출간을 앞두고 있다. 물론 지금 순간도 양가적 감정이 복위를 뚫고 나오지 못해 답답하다. 출간 후의 두려움이 지금 이 순간 시작의 설렘보다 강력한 걸까. 이 순간 모순이 가장 적절한 단어처럼 한번 쓰인 단어는 스스로 사라지지 않는다. 절망적 감정은 단지 딛고 일어나야 하는 원인이고 시작인 거처럼. 내가 해야 할 일은 현재의 소중함을 깨닫고 프리라이팅(쓰작쓰작, 기록, 서평... 모두 포함 )을 충실히 하는 것뿐일까. 물론 독서는 계속될 것이다. 나를 돌아보고 독서를 좀 더 입체적으로 만드는 토론 또한 명을 위해 현재 내가 집중해야 할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계속 출간하게 될 책은 이미지별, 주제별 시리즈로 순서대로 조금씩 차분히 생각하고 있다.


미분된 매  순간이 모여서 현재는 연속된 것과 같이 보인다. 그 순간 자체는 벌써 지나간 과거지만. 현재의 나의 가치 에너지를 발산하게 하는 내면의 힘이 탄탄히 모이고 저장되어 잠재력이 된다. 그리고 적분 된 그 잠재력은 결국 미래의 사명을 저절로 이루게 하고 지킬 수 있게 하는 무한한 사랑 에너지라는 울림이 전해진다.


단단한 디딤이 삶에 덤덤히 근접하게 한다. 이제 모순된 우리 삶의 사소한 찰나의 기억들을 꺼내려고 한다. 그리고 숨어 있는 그것들의 자리를 하나씩 찾아주려고 한다. 찰나의 기억을 꺼내어 풀면 감정은 스스로 자리를 찾는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