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2 불편한 사람에 대한 시각_전환

다시 인내의 가우스 함수_다른 시선으로

by 무 한소

"당신은 나의 영원한 워너 비에요!"


영화 대사에서나 들었던 달콤한 귓속말이지만 이례적으로 독서 모임이나 사적인 메시지에서 X가 잘 쓰는 문장이었다. 7년 정도 쭈욱 그래 왔던 그녀가 언제부턴가 조금 달라졌다. 그녀를 봐 온 시간들이 지속적이지는 않았지만 토론과 책모임 등을 통해서 소식을 듣고 보고 X는 주변에서 늘 함께 하고 있었다. 그랬던 그녀가 변화를 보인 것은 불과 얼마 되지 않는다.


뭔가 내적 변화가 생긴 X의 신변에도 우리의 독서모임은 한결같이 잘 유지되고 있었고 그녀의 타이밍 정확한 리액션은 때론 거북할 만큼 부담이 될 때도 있었지만 가끔은 에너지의 원천이 되기도 했다. 그 에너지를 좋아하고 감탄하는 이들 또한 없진 않았던 거 같다. X의 에너지를 좋아하며 지지하는 사람들이 분명 존재했다. 함께 할 때는 부담스러울 만큼 상대를 기분 좋게 해 주지만 지나서 생각하면 썩 내키지 않은 맘과 그때의 기분은 안개로 덮인 답답함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사람은 태어나서부터 노력하지 않아도 네트워크가 저절로 생기며 그 과정에서의 관계는 점점 큰 힘으로 발전하기도 하며 그 힘이 부정적인 원인들로 에너지를 잃어버리기도 한다. 그것이 관계이다. 여기서 명심할 것은 태어나면서부터 얽힌 관계 또한 일방적인 것은 없다는 것이다. 일방적 관계는 곧 단절이 되며 그것은 곧 관계가 끝나는 것을 의미한다. 관계는 스스로의 의지가 되었건 아니건 삶에 뛰어든 그 순간부터 사람들을 복잡하게 만든다. 그리고 복잡함 가운데서 행복을 주기도 다. 그렇다면 나의 관계 맺기는 어떤 알고리즘들을 통해서 주변으로 퍼져 나갈까? 그리고 나의 관계 맺기 또한 일방적이지는 않았는지? 잠시 관계 맺기라는 테두리 안에 나를 가둬두게 한 X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자, 관계 맺기와 가우스 함수를 연계해 보며 복잡한 내 시각을 다시 정돈해 본다.




1. [x]+[y]=2 (x, y는 1 이상 2 미만의 모든 실수)


나에겐 딸아이 친구의 학부모들과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7년 이상을 지속해온 관계가 있다. 그녀와 나는 마치 교집합 (그녀 n 나)이 존재하는 것처럼 많은 관계에서 만남의 기회가 주어졌다. 오랜 기간 더 가깝지도 멀어지지도 않은 평행선과 같은 관계로 그 거리를 적당하게 유지하고 있다. 1+1=2와 같이 하나의 직선과 직선의 시작은 어디서부터였는지, 누가 먼저였는지는 몰라도 마주 보기의 출발점에서 시작된 거리는 서로를 당기든 밀어내든 항상 같은 방향을 향하고 거리는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었다.


마주하는 직선이 일관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건 X가 밀어낼 때 나는 같은 거리만큼 뒤로 물러서 있었으며 그녀가 뒤로 한 발짝 물러섰을 때는 다시 내가 한 발을 더 성큼 내밀며 가까이 다가가기도 했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두 사람의 관계는 7년 이상을 적당한 거리를 지키며 일관되게 잘 유지되는 거처럼 보였다.


[1.3]+[1.82]=2

[1.04]+[1.98]=2

......


위 가우스 기호로 둘러싸인 두 소수의 값의 합은 그녀와 나의 관계처럼 아무리 가까운 사람들도 또는 그 어떤 불편한 사람들 간의 관계에서도 두 개의 직선이 평행인 기울기와 간격을 잘 유지하며 그들 둘만의 거리를 지키고 끝없이 진행하던 방향으로 가는 거처럼 말이다. 두 개의 직선에서 좀 넘치거나 조금 더 넘치는 선에서도 한결같이 자신의 자리를 이탈하지 않으며 걷고 있는 각자가 서로를 인정하는 거처럼 말이다.


사람 사이에서 관계 맺기는 인정하든 못하든 그들 간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는 건 [x]+[y]=2를 인정하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x]+[y]=1이 될 수 없다는 것 또한 수용하는 것이 관계 유지의 시작이다. 가우스 함수가 전달하는 수학의 언어는 확실하다. 수학의 언어의 의미는 관계의 시작부터 지속으로 선명하다. 무엇보다도 자신에게 스스로 인내의 모습을 그려 넣는다. 다시, 수학의 말을 요약하면 가우스 함수의 인내에서 관계는 유지된다.


일반적으로 한국적 정서로는 사랑하는 연인이 부부의 연을 맺을 때는 두 가지 식 가운데 후자가 가능하다고 믿어왔다. 가정의 달 중에서도 5월 21일을 부부의 날로 정한 거처럼 그 날 만큼은 둘이 하나가 되는 날을 기억하고 더 아껴주고 사랑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인간과 인간 두 사람의 모든 관계에서는 전자가 성립된다고 볼 수 있다. 후자에서 보이는 둘이서 하나 됨은 결국 마음을 강조하고 감정적으로 연결됨을 말해주는 것이리라. 또한 모두가 바라고 있는 정서의 일체라고 본다.


X는 리액션이 강하다. 그녀는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과감히 직설적 표현을 하기도 한다. 지나친 애정이나 가끔 반감도... 그녀는 보이는 것, 특히 메이커에 충실한다. 과할 만큼 집중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정작 본인은 물욕이 없다고 말한다. 덧붙이는 미사여구가 있다. 책을 읽고 함께 나눔을 하다 보니 물욕이 없어졌다고 한다. 가끔 X의 그 얘기는 어이가 없어서 인지 아니면 그녀를 잘 알고 있는 나머지 멤버들을 자극시켰는지 모두에게 웃음을 선사한 적도 있었다.




이제 내가 다시 해야 할 일은 조금 다른 시선으로 X를, 그녀가 속해 있는 세상을 보려는 것이다.


리액션이 강하다를 리액션이 기가 막히게 좋다로, 직설적 표현을 한다를 자기표현에 좀 더 정직하고 솔직하다로, 메이커를 선호한 다를 물건의 가치를 알고 그것에 집중하며 우선시한다로 전환해보면...


조금 다른 시선이 결국 나의 불편함을 없애주그녀와의 평행선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그녀가 주체가 아닌 X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과 주체적 시각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으리라 본다.



X와의 지속되어온 관계 속에서, 또 앞으로 유지될 관계 속에서 흐르는 여러 기운( 긍정, 부정의 ) 들이 분산되어 지금의 나의 새로운 시각으로 돌아오는 중에도 두 직선은 한결같이 평행을 유지하며 나란히 자신이 진행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끝없이 나아간다.



*note

[x]=가우스 기호 x

[x]=x를 넘지 않는 최대의 정수

x는 n이상 n+1 미만의 수이다. (n=정수)

ex)[3.4]=3, [-2.5]=-3, [-0.5]=-1, [0.6]=0


※참고. 일반적으로 가우스 기호로 정리된 가우스 함수는 계단식이다.(학습시간에 비례해서 나타나는 학습성과 그에 따른 성취는 사람에 따라 좀 덜 길고 더 긴 정체기가 있으므로 가우스 함수로 표현하기 가장 적절하다) 노력의 결실이 단계적으로 이어지는 인내의 시간은 무엇보다 가우스 함수로 표현하기에 가장 적절하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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