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에 많은 말들이 오가고 있다. 기성세대들은 보통 어린것들은 쯧쯧하면서 혀를 차지만 실제 MZ세대가 드러눕고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이유는 개념이 없어서만은 아닐것이다.생각해 보자, 기성세대와 유전자 풀(pool)은 동일한데 왜 이 세대들만 돌발적인 행동을 하는 것인가? 돌연변이도 아닌데 말이다.
이는 세계적 현상이다.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기성세대가 행복한 인생을 보여줬는가? 열심히 온몸을 바쳐 조직에서 갈리다가 나이가 들고 생산성이 떨어지니 토사구팽 당하고 있다. 인간은 멍청이가 아니다. 희망이 없는 곳에 자기 몸을 던질 바보는 없다. 물론 이렇게 보면 기성세대도 동일하다. 자기들은 어떻게든 지배 이념을 고수해야 한다. 그래야 자기가 믿었던 환상이 유지되니까.
기존 체제를 버티지 못하여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겪는 사람을 포함하여 수많은 청년 세대가 자의든 타의든 구직활동을 포기하거나, 조직에 대한 충성을 거부하고 있다. 공직에서는 승진이 더 이상 메리트가 아니란 소리도 나온다. 이것이 정말 패배이고 멍청한 짓일까? 아니다 합리적인 행위로 해석할 수 있다.
이것은 파이를 나누는 행위나 사다리의 크기를 생각할 수 있다. 사다리가 너무 좁아진 나머지 경쟁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낮아 아예 게임 참여를 거부한 것이다. 결국 유입이 없으면 현대 사회나 기존 체제는 무너지게 된다. 체제 간 상호적 유기성 때문이기도 하고, 세월이라는 필멸적 운명 때문이기도 하고.. 그러면 많은 사람이 고통받겠지만 결국 체제는 바뀐다.파편화된 현대사회에서 개인이 집단적 행동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동적인 방법 밖에 없다. 아니면 단결력을 가지고 조직화를 해야한다.
나도 비극적 결말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구조적 개혁은 당연히 희생을 전제로 하기에, 점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나는 imf 때부터 산업전환 등이 있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미 사회는 임계점을 향해 가고 있다.한국경제는 일본처럼 잃어버린 전성기를 그리워하거나 베네수엘라나 아르헨티나와 같은 경우처럼 폭삭 망하는 길로 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청년 세대만을 꾸짖는 사람은 누구일까? 그런 사람들을 보면 나름 대기업에 근무하면서 체제경쟁을 하고 있거나, 철 지난 레드필 이론 등을 추종하는 사람들이다. 사실 인간은 경쟁보다는 협력을 바탕으로 진화해 왔다. 신자유주의와 한국식 권위주의가 혼합되어 뒤틀린 문화에 찌든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침팬지 고릴라 집단에서 우두머리는 가장 강한 개체가 아니라 사회적 조정능력이 가장 뛰어난 개체이다. 심지어 인간은? 그놈의 알파메일 타령좀 사라졌으면..그나마 사자가 비슷하긴 한데 숫사자는 거의 일을 안한다. 암컷 우두머리가 실질적인 리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