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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성윤 7시간전

내 아이가 영재인지 알아내는 법


영재(The gift)는 선천적으로 재능을 타고난 사람이다. 이들은 다른 사람보다 특출난 재능이 있지만 그것은 잠재력에 불과하므로 특별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영재들은 공교육을 받으면서 재능의 불꽃이 사라진다. 벼룩을 병 속에 가둬놓으면 병 크기만큼 점프력이 줄어드는 것과 같다.


부모도 부모가 처음이기에, 세심한 영재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기란 쉽지 않다. 제 코가 석자인데 어떻게 영재들을 케어하겠는가? 대강 일반적인 커리큘럼을 따라가거나, 입시 학원에 박아두는 것으로 만족한다. 그러나 그것이야말로 영재를 죽이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정규교육을 받고도 호기심이 남아있다는 것은 기적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아직 대한민국의 교육제도는 입시에 맞춰져 있다. 영재라고 모두 좋은 대학교를 가기는 어렵다. 수학과 과학에 재능이 있는 경우에 유리하지만, 모든 영재가 육각형이 될 수는 없다. 입시교육에 밀려 그 재능이 빛을 발하지 못하곤 한다. 팔방미인을 추구하는 한국 교육에서는 재능을 개발하기 어려울 수 있다. 영재성을 극도로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다른 선진국의 창의적 교육 속에서 잠재력을 개발시켜야 하지만, 그곳에서도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실패한 영재들이 많으며 이들을 미성취영재라고 부른다.


선진국으로 이민을 갈 여유가 없는 부모들은 영재성이 꺼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영재들도 어린아이다. 이들은 예민하고 또래집단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상처를 쉽게 받는다. 그래서 보통은 영재학교 등 비슷한 부류의 집단에서 어울리는 것이 좋다.


내 아이가 영재인지 아는 법은 쉽지 않다. 따라서 각각의 특징을 알아차려야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요한 특징은 예민성과 높은 도덕성이다. 물론 이것이 무조건적인 특징은 아니지만 하여튼 영재들은 끊임없이 탐구하고, 환경으로부터 쉽게 자극을 받는다. 다른 사람보다 예민한 영재들은 내성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완벽하게 일을 마무리하려는 완벽주의를 가지고 있다. 때로는 이 완벽주의가 게으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영재는 보통 남들보다 도덕성이 높다. 성장과정에서 다른 아이들은 사회적인 규범을 맹목적으로 따르거나, 악의 없이 악한 행동을 한다. 영재학생은 이러한 행위를 쉽게 납득하지 못하고 때로는 어른을 지적하기도 한다. 권위보다는 양심이나 도덕을 먼저 따르기 때문이다. 아이는 책과 다른 현실에 실망하여 냉소적으로 변하거나 본심을 내면에 감추고 살아갈 수 있다.


당신의 자녀가 이러한 특징이 있다면 문제아로 생각하지 말고 자세히 관찰해야 한다. 영재일 경우 세심하게 케어해야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다. 세심이란 말은 헬리콥터 맘처럼 억압하라는 뜻은 아니다. 자신이 모범이 되어주고 영재에게 책임 있는 자유를 부여해 주면 알아서 잘해나갈 것이다. 쉽게 말해 보스가 아닌 리더가 되어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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